국가지도집 3권 2021

고등 교육

prevnext

대한민국의 고등 교육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큰 변화를 겪어왔다. 대학 수와 대학 진학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다양한 형태의 대학교가 설립되고 운영되고 있다. 대학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4년제 일반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초등교원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대학과 원격교육을 기반으로 한 방송통신대학과 사이버대학이 운영 중이다. 또한 다양한 전문적 직업군을 양성하기 위한 사관학교 등의 대학교도 많다.

 

대학은 크게 국립 대학과 사립 대학으로 대별되며 각 도의 중심 도시에는 국립 대학이 설치되어 있다. 사립 대학은 다양한 설립 주체들이 고유한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경우가 많다. 일부 사학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민족 교육 기관을 계승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사립 대학의 수는 1990년대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대학의 증가와 함께 대학 진학률도 높아져 현재 한국의 대학교 진학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러한 현상은 고학력 인력을 배출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높은 교육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하였다. 한편 정보·통신 매체를 통해 평생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원격대학들은 대부분의 강의와 평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므로 일반 대학보다 시·공간적 제약이 덜하다. 그러나 이들 대학 역시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입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고등 교육비에서 민간 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며 이에 따라 적정한 대학 등록금 수준, 국가의 장학 지원, 대학의 재정 건전성 유지 등이 고등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대학교의 전공은 크게 인문, 사회, 교육, 자연, 공학, 의약, 예체능으로 나뉘며 재적 학생 수를 기준으로 공학 계열 재적 학생이 약 55만 명, 사회 계열 재적 학생이 약 50만 명 정도이며 인문과 자연, 예체능 계열 재적 학생의 수도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