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농림어업 개관

prevnext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농림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우선,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농림어업 부문의 생산 활동을 통해서 새롭게 창출된 가치인 농림어업 부가가치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농림어업 부가가치 규모를 당해 연도 명목 값의 변화로 살펴볼 때, 1970년대 후반까지 5조 원 규모를 밑돌던 농림어업 부가가치는 2010년 이후 약 30조 원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산업을 고려한 총 부가가치 대비 농림어업 부가가치 비율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예를 들어, 1970년에는 총 부가가치에서 농림어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였지만, 2010년에는 약 2.4%로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그 이후로도 그 값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970년 약 485만 명에서 2020년 약 145만 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농림어업 취업자 수 비중도 1970년 약 50%에서 2020년 5.4%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꾸준하게 소폭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귀농 〮귀어 〮귀산촌 인구와 함께 청년 세대 농림어업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고, COVID-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 속에서 농림어업 분야가 새로운 비대면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어업 부가가치와 취업자의 분포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2018년 농림어업 부가가치 규모는 경북(약 55조 원), 전남(약 52조원), 충남(약 41조 원), 경남(약 40조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2018년 시 〮도별 총 부가가치 대비 농림어업 부가가치 비율은 제주(약 9.9%), 전남(약 7.9%), 전북(약 7.7%), 경북(약 5.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20년 농림어업 취업자의 분포를 살펴보면, 농업 취업자 수는 경북이 약 52만 명으로 가장 많으며, 임업 취업자 수는 강원이 약 6천 명으로 가장 많으며, 어업 취업자 수는 전남이 약 3만 8천 명으로 가장 많다.

 

1970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농림어업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는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1970년 농림어업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는 약 256만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약 2천 2백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농업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농가 인구 구조를 시 〮도별로 파악해보면, 전체적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 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농가 인구 구조의 형태가 버섯 모양을 닮았다. 이는 우리나라 농가 인구의 고령화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이하게도 10대와 20대 농가 인구 비율은 제주에서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최근 제주로 이주한 청년 세대 인구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농가 인구와 어가 인구, 임가 인구를 합친 농림어업 인구를 2010년과 2019년 두 시기 동안의 변화로 살펴보더라도 농림어업 인구의 고령화가 더욱 진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농림어업 인구 비율은 2010년 약 31%에서 2019년 약 4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