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인구 구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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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및 사망과 같은 인구의 변화 요인에 영향을 받는 인구 구조는 일정 시점에서 한 지역의 사회적 · 경제적 특성을 잘 반영한다. 인구구조는 성 · 연령에 기초한 인구학적 또는 생산 · 비생산에 기초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구학적 구조는 1세 간격으로 남성과 여성의 인구를 집계하여 분류한 인구피라미드로 나타내며, 이를 통해 성별 · 연령별 인구 분포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우리나라의 인구피라미드를 살펴보면 중년층(30∼49세)과 장년층(50∼64세) 인구가 전체의 약 56%를 구성한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와 내국인 인구의 중위연령은 각각 43.9세와 44.3세로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수준은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 구성비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영유아층(0∼5세)와 아동층(6∼12세)의 구성비는 노년층보다 낮은데(각각 약 4%와 약 6%), 저출산과 결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 장차 우리나라는 노년층 인구 구성비가 20% 이상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 수 있다. 인구 구조를 성별로 살펴보면 59세를 기준으로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보다 많은 남초 현상이 나타나며, 이와는 달리 60세 이상에서는 여초 현상이 나타난다.

경제학적 측면의 인구 구조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유소년인구(0∼14세) 또는 고령인구(65세 이상) 사이의 비율인 유소년부양비, 노년부양비와 총부양비로 살펴볼 수 있다. 유소년부양비와 노년부양비는 각각 생산가능인구에 대한 유소년인구와 노년인구의 비율을 말하며, 총부양비는 유소년부양비와 노년부양비의 합을 의미한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 노년부양비(총인구 기준 약 22%, 내국인 기준 약 23%)는 유소년부양비(약 17%)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0년 현재 총부양비는 총인구 기준 39%와 내국인 인구 기준 40%인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장차 이 부양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의 성별 구조를 나타내는 지표인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남성 인구/여성 인구×100)를 의미한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성비는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로 인해 여성 인구보다 남성 인구가 더 많은 편이었다. 1966년 이후 차츰 낮아지던 성비는 2010년에는 98.7까지 이르러 대체로 균형을 이루는 경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우리나라의 성비는 100.6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수가 약간 많다. 성비의 시 · 군 · 구별 분포를 살펴보면 산업 단지 입지로 공업이 발달한 경기 남부, 충남과 충북의 북부, 울산과 거제 등 지역에서 성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강원도 접경 지역에서도 성비가 높은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호남과 영남의 농촌 지역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서울 대부분 구에서도 성비가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성비 특성은 시 · 도별 분포에서도 나타나는데, 서울, 부 산, 대구, 광주와 전북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지역이며, 특히 서울의 성비가 가장 낮다. 그 외 지역에서는 남성 인구가 더 많으며, 울산, 충남, 충북 순으로 성비가 높다(각각 106.6, 105.5, 104.5).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중위연령은 1960년대 중반까지 19세 이하로 비슷했으나, 이후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계속해서 높아져 2020년에는 약 44세로 나타난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인구의 중위연령이 남성보다 높으며, 그 차이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중위연령의 시 · 군 · 구 분포를 살펴보면 대도시 지역에서 중위연령이 낮으며, 군급 행정 구역에서 높게 나타난다. 산업이 발달한 경기도와 충남과 충북 북부 지역에서도 중위연령이 낮은데, 이는 생산 활동이 가능한 젊은 인구의 집중으로 이해될 수 있다. 중위연령이 높은 대부분 지역은 인구소멸 상위 시 · 군 · 구들이며, 특히 경북의 의성군과 군위군, 전남의 고흥군 및 경남의 합천군은 중위연령이 60세 이상인 시 · 군 · 구들이다. 이들 지역은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중위연령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 · 도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위연령은 세종시에서 가장 낮고(38세), 전남에서 가장 높다(48.8세). 이외에도 경북, 전북, 경남의 중위연령도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