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인구의 밀집 정도는 인구 밀도 또는 인구 접근도로 나타낼 수 있다. 인구 접근도는 단위 지역에 대한 균등한 인구 분포를 가정할 때 사람 간 평균 거리( 면적(㎡)/인구(명) )로 산출된다. 외국인을 포함할 때 우리나라 인구 접근도는 1980년 약 52m에서 2020년 약 44m로 짧아졌는데, 이는 인구 증가에 따라 밀집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동·읍·면 인구 접근도를 시기별로 살펴보면 그 지역적 분포가 급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에는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접근도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태백산맥과 내륙 지역에서 높은데, 이들 지역의 인구 밀도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인구 접근도가 높은 지역은 2000년에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과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었고, 2020년에는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접근도가 높아졌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구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 도시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동·읍·면의 2020년 인구 밀도 분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인구 분포 변화는 권역별 인구 중심점 분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수도권 인구 중심은 1970-2020년 사이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경기 서부 및 남부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하여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낮은 인구 접근도와 높은 인구 밀도). 강원권의 인구 중심점은 대체로 수도권 방향인 서쪽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경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충청권의 인구 중심점은 1960-1990년 사이에는 대전광역시 방향인 남동쪽으로 이동하였는데, 1995-2020년 기간에는 수도권 방향인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남권의 인구 중심은 대체로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방향인 남동쪽으로의 이동 현상이 두드러지며, 호남권의 인구 중심은 1970- 2020년 사이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1995년 이후 최근까지 제주도 인구 중심점은 해안에 가까운 제주시 도심 지역으로 이동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인구 중심점 간 이동 거리는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권역에서 짧아지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