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다문화 가구의 인구 동태를 우리나라 전체의 인구 동태와 비교해 살펴보면 다문화 가구가 차지하는 인구학적 중요성이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출생아의 감소, 사망자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2020년에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결혼 적령기 인구의 감소와 여러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혼인 감소는 혼인 건수의 급감을 초래하여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 동태적 측면에서 다문화 가구의 인구 동태는 출생아의 감소, 사망자의 증가 등 우리나라 전체의 인구 동태와 비슷하며 우리나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혼인과 이혼은 전체 혼인과 이혼 중 대략 1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문화 혼인 건수가 2010년대 중반 줄어들어 다문화 가구의 출생자도 감소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 전체 출생자의 감소 폭이 커 다문화 가구의 출생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 전체 출생의 2.9%에 해당하던 다문화 가구 출생 비율은 2019년 현재 5.9%에 달하고 있다. 사망의 경우 전체 대비 비율은 낮으나 다문화 가구의 증가로 사망자와 전체 대비 사망자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구의 혼인은 2016년까지 감소하는 추세이다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혼인 비율 역시 동일한 추세로 2019년 현재 전체 혼인 건수의 10.5%에 해당한다. 다문화 이혼은 2010년 전후에 가장 많았고 이후 줄어드는 추세이며 전체 이혼 건수 중 다문화 이혼 건수는 8.9%에 달하고 있다.
다문화 가구의 출생은 유형별로 외국인 모, 외국인 부, 귀화자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2009년 대비 2019년 귀화자 부모의 출생 유형이 증가한 것은 결혼 이민자가 일정한 심사를 거쳐 귀화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를 보면 다문화 가구의 모의 연령이 2009년에는 20-24세가 가장 많았지만 2019년에는 30-34세가 가장 많아 모의 연령에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전국과 비교할 때 다문화 가구의 모의 출생 연령이 낮을 것을 알 수 있으며, 다문화 가구의 출생 성비는 전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9년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 출생아의 비율이 10%를 넘는 시 〮군 〮구는 55개로 전통적인 농촌지역과 경기도의 안산시와 시흥시, 서울의 금천구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시 〮도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인천 순으로 다문화 출생아가 많았으며, 다문화 출생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시 〮도는 전북이었다(8.1%). 다문화 사망의 경우 다문화 가구 내 출생 기준 한국인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 중 귀화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다문화 가구의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자의 비율이 69.3%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 남편이 17.2%, 귀화자는 13.5%였다. 전체 결혼 대비 다문화 결혼 비율이 15%를 넘는 시 〮군 〮구는 48개로 그 분포는 다문화 출생아 비율이 높은 지역과 유사하다. 시 〮 도별로는 경기, 서울, 인천 순으로 다문화 결혼 건수가 많았으며, 제주(13.2%), 전남(11.8%), 충남(11.8%), 전북(11.2) 순으로 다문화 혼인 비율이 높았다. 초혼 연령을 살펴보면 외국인 아내의 초혼 연령은 28.4세로 국내 전체 아내의 초혼 연령인 30.6세보다는 2.2세 낮지만, 지속적으로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의 초혼 연령은 반대로 국내 전체보다 다문화 혼인의 초혼 연령이 높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의 국적별 비율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국, 미국, 베트남 순이며 일본은 2009년에 비해 비율이 많이 감소하였다. 다문화 혼인 중 아내의 국적별 비율은 베트남, 한국, 중국 순이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2009년에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순이었으나, 2019년 현재는 베트남, 타이, 필리핀 순이다. 2019년 다문화 가구의 이혼은 외국인 아내가 47.1%, 귀화자가 37.3%, 외국인 남편이 15.6%였다. 다문화 가구의 혼인과 비교할 때 귀화자의 이혼 비율이 높은 것은 외국인 아내의 귀화 후 이혼이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 다문화 이혼 연령은 남성과 여성 모두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적별 이혼을 살펴보면 남편의 국적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중국, 일본, 미국 순이며, 아내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