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지역의 인구 증감은 출생과 사망이라는 자연적 증감과 전입과 전출이라는 사회적 증감으로 설명된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인구의 자연 감소가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임을 고려할 때(시 〮 도 단위에서는 인구의 자연 감소는 2005년 전남에서 최초로 기록되었으며, 2020년 현재 경기, 인천, 울산, 대전을 제외한 모든 시 〮 도에서 인구는 자연 감소함) 인구 이동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역의 인구 증감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인구 이동이 본격화되었다. 1975년에는 이동률이 25.5%에 달했으며, 1988년에는 997만 명의인구가 이동하였다.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인구 이동의 총량과 인구 이동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2020년 현재 시 〮 도내 - 시군 구 내 이동, 시 〮 도 내 - 시 · 군 · 구 간 이동, 시 〮 도 간 이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 29%, 33%이다. 인구 이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1980년대 후반까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주요 유입 지역이었으며 호남, 영남, 충청 등이 주요 유출 지역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이후로는 변화가 있어 서울은 경기와 인천 등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가장 많은 인구 유출 지역이 되었으며, 이미 인구 유출로 인구가 급감한 호남보다는 영남의 인구 유출이 많아졌다. 한편 충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오히려 인구 유입지역이 되고 있는데 이는 수도권 기능의 충청 지역으로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국제 이동은 내국인의 입출국과 외국인의 입출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국인의 경우 2000년 중반까지는 출국자가 입국자 더 많았으나 그 이후 2019년까지는 입국자와 출국자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외국인의 경우는 2000년 이후 2019년까지 전반적으로 출국자보다 입국자가 많았다. 하지만 2020년 국제 이동의 양상은 2019년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COVID - 19의 영향으로 내국인은 출국자와 비교해 입국자가 월등히 많았으며, 외국인은 입국자와 비교해 출국자가 월등히 많았다.
1975년 대비 2020년 인구 증가율을 이용하여 행정 구역별로 어느 정도 인구의 증감이 있는지 살펴보았다(행정 구역의 변화에 따른 인구 변화 영향을 없애기 위해 1975년 인구는 인구 총조사 인구가 아닌 2020년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한 1975년 인구를 사용함). 2020년 시 · 군 · 구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한 1975년 대비 2020년 인 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광역시 연수구(2,206%)이며, 경기도 안산시(1,728%), 인천광역시 서구(1,425%), 경기도 시흥시 (1,174%), 경기도 군포시(1,076%) 순이며 수도권의 시 · 군 · 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인구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78%)이며, 경북 영양군(-77%), 전북 진안군(-76%), 전남 보 성군(-76%), 강원 정선군(-75%) 등 농촌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행정 구역 기준 229개 시 · 군 · 구 중 120개 시 · 군 · 구는 1975년 대비 인구가 감소하였으며, 이 중 74개 시 · 군 · 구는 1975 년 대비 50% 이상 인구가 감소하였고, 30개 시 · 군 · 구는 인구의 2/3 인 66.7% 이상 인구가 감소하였다. 또한, 인구가 증가한 109개 지자 체 중 26개 지자체는 인구가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같은 기간 전국 인 구 증가율인 49.3%에 미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인구가 유출된 지역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229개 시 · 군 · 구 중 146개 지자체는 인구가 유출된 지역이 된다. 인구 유출은 대도시에서도 많이 일어났는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의 중심지 역시 인구가 유출된 지역이다. 인구 증가를 시 〮 도별로 살펴보면 인구 증가율이 높은 시 〮 도는 경기(340%), 세종(236%), 인천(205%), 울산(201%) 등이었으며, 인구 증가율이 낮은 시 〮 도는 전남(-45%), 전북(-27%), 경북(-21%), 강원(-18%) 등이었다. 1975년부터 2020년 동안 우리나라의 인구는 3,470만 명에서 5,183만 명으로 약 1,713만 명(19.3%)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1975년 307만 명이었던 인구는 2020년 1,351만 명으로 1,044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동 기간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의 약 61%에 해당한다. 전남의 경우 1975년에는 325만 명이던 인구가 2020년 179만 명으로 약 146만 명 감소하였으며, 그로 인해 1975년 전국 인구 대비 9.4%에 달했던 인구 구성비는 2020년 전국 인구 대비 3.5%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축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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