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주간 인구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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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인구 지수는 상주인구에 대한 주간 인구의 비율로 지역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인구학적 요소이다. 주간 인구는 해당 지역의 상주 인구에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통근 · 통학 인구(유입 인구)를 더하고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통근 · 통학 인구(유출 인구)를 뺀 것이다. 주간 인구 지수가 100 이하인 곳은 주로 주거 지역이고, 주간 인구 지수가 100 이상인 곳은 직장, 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을 의미한다.

주간 인구 지수의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업무 시설 밀집 지역과 경기도 외곽의 산업 시설이 분포한 시 · 군 · 구의 주간 인구 지수가 높고, 서울의 주거 지역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시 · 군 · 구 주간 인구 지수가 매우 낮다. 비수도권의 경우 주로 산업시설이 위치한 시 · 군 · 구의 주간 인구 지수가 높으며 지방 주요 도시 중 인구가 많은 도시의 주간 인구 지수가 낮은 편이다.

시 · 도 수준에서 2020년 기준 주간 인구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108.8)이며 이는 경기도(94.5)와 인천(94.2) 등에서 통근 · 통학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광역시는 주변도 지역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도 지역에서 광역시로 출근하는 사람보다 많아 주간 인구 지수가 100 이하이다. 2015년과 2020년 주간 인구 지수를 비교해 보면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2020년 주간 인구 지수는 2015년에 비해 100을 기준으로 한 편차가 대부분 지역에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COVID - 19의 영향으로 통근 · 통학 인구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두 번째는 세종시의 변화이다. 세종시는 행정 기관 이전과 함께 최근 대규모 주거시설 공급됨으로써 2015년 주간 인구 지수가 105.4였던 통근 · 통학 순유입 지역에서 주간 인구 지수가 93.4인 통근 · 통학 순유출 지역으로 지역의 특성이 변화하였다.

 

대도시의 주간 인구 지수를 살펴보면 대도시 내에서도 주간 인구 지수가 매우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을 알수 있다. 서울의 주간 인구 지수는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으나, 서울의 25개 구 중 12개 구는 주간 인구 지수가 100 이하이며, 은평구(77), 관악구(80), 도봉구(81), 중랑구(81), 양천구(81)는 전국에서 주간 인구 지수가 가장 낮은 5개 시 · 군 · 구이다. 반면, 중구(321), 종로구(245), 강남구(193)는 전국에서 주간 인구 지수가 가장 높은 3개 시 · 군 · 구에 속한다. 대도시에서는 도심 상주인구의 감소 및 업무 시설 밀집 현상이 나타나는 구 도심 지역 또는 대규모 산업 시설이 위치한 도시 외곽 지역에서 주간 인구 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주간 인구 지수는 성별로도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의 주간 인구 지수가 100을 넘는 지역에서는 여성의 주간 인구 지수도 100을 넘는 경우가 많다. 즉, 통근 · 통학에 의해 순유입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순유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의 통근 · 통학률의 여성보다 크기 때문에 남성의 주간 인구 지수는 여성의 주간 인구 지수보다 100을 기준으로 한 편차가 대부분 지역에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