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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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수도권은 옛 경기도 지역인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지칭한다. 전 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지역으로서 수도 서울의 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한 지역이다. 1960년 당시에는 전국 27개의 도시 중 서울, 인천, 수원 3개의 도시 밖에 없던 지역이었지만, 2021년 현재 전국 도 지역에 분포한 77개의 시 중 28개가 경기도에 위치하여 서울특별시 및 인천광역시와 함께 전국의 도시 중 1/3이 수도권에 소재한다. 반면 경기도에서 농촌지역으로 구분되는 군은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3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에는 이러한 3개의 군과 인천광역시에 속한 도서지역인 강화군 및 옹진군 등 5개의 군이 있지만, 수도권 대부분은 도시화지역인 행정구역상 시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권은 대부분 한강유역권에 속하면서 한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여 발전할 수 있었다. 화천댐, 소양강댐, 충주댐, 팔당댐 등이 수도권에 용수와 전기를 공급한다. 수도권의 성장과 함께 광역상수도 공급망도 발전하여 현재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팔당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1 - 4단계와 한강 취수원을 활용하는 고양과 파주 지역의 일산 광역상수도망을 건설하여 총 5개 광역상수도망의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수처리 시스템 또한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발전하여 수도권 전역에 수처리 및 슬러지 처리시설이 건설되어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은 지역, 국가, 세계가 만나는 대도시권이다. 우선 글로벌 스케일로 보면, 판데믹의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 70여개 국과 연결된 국제적 항공허브인 인천국제공항에서 199,387편의 항공기가 도착하고 199,428편이 출발하였다. 여객 운항면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출발한 전체 인원은 7천만명에 달하고, 화물 운송면에서도 1,382,030톤이 도착하고 1,382,231톤의 화물이 출발하였다. 판데믹이 시작된 2020년 운항편수는 2019년보다 62%가 감소하여 7만4천여편이 오고 갔으며, 여객 수도 83%가 줄어 도착 · 출발한 여객 수는 11,955,756명이었다. 반면 화물 운송은 도착 화물이 0.3% 소폭 감소하였고, 출발 화물은 4.5% 증가한 1,444,690톤이었다. 2021년에는 2020년보다 항공편이 20% 더 줄어 약 6만편이 도착하고 출발했으며, 여객 수는 감소했던 전년보다 80% 더 줄어 140만명 내외가 도착하고 출발하였다. 화물 운송은 오히려 대폭 증가해서 도착 화물은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했고, 출발 화물도 5% 증가하는 등 출발, 도착 화물 모두 15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서해안을 통해 주로 중국, 베트남과 연결된 인천 항만은 판데믹 상황인 2020년에도 전년과 크게 다

르지 않은 물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9년 1,880,302 TEU에서 2020년 1,973,672 TEU로 증가했고, 베트남과의 컨테이너 물동량 또한 330,912 TEU에서 360,977 TEU로 증가하였다. 반면 인천항만의 전체 화물 물동량은 2017년부터 감소추세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교 통결절점이다. 국내선의 주요 허브가 되는 김포공항의 항공교통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주요 역에서 부산, 목포, 강릉과 연결된 고속철도가 출발하며, 수도권의 버스터미널은 다른 지역의 터미널보다 더 많은 도시 간 연결 노선을 갖고 있다. 반면 고속도로 교통 측면에서 수도권의 중심성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은 서울-인천-수원을 연결하는 삼각형의 도시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20세기 철도 네트워크가 수도권의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이러한 도시축을 만들었으며, 해방 이후 과천-안양-안산으로 이어지는 계획도시들이 건설되면서 삼각형 내부가 모두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고속도로의 확충과 도시철도의 연장으로 수도권의 발전 영향력은 평택, 천안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서울-춘천, 서울-원주의 철도 전철화로 인해 교외도시 확장도 진행 중이다.

 

광역버스는 대도시권 주요 거점과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통상 직행좌석버스(빨강버스)와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합쳐 ‘광역버스’라고 부른다. 대도시권 거점과 도심의 신속한 연결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직행좌석버스의 정류소 증설로 인해 신속한 운행 이 힘들게 됨에 따라 2009년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되었다. 광역급행 버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간 정차없이 연결하는 광역버스로서 2009년 8월 10일 시범운행을 시작하였다.

광역버스 이용자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 광역버스는 출퇴근 시 수요 대비 버스 용량 부족으로 입석 운행이 관행화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6월 국토교통부와 서울 · 인천 ·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에서 직행좌석버스의 입석 운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였다. 그 결과 수도권 직행좌석버스 62개 노선에 222대의 버스가 추가 투입되었다.

한편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자가 집중되고 낮 시간대에는 적은 상황이 광역버스 업체의 구조적인 적자운영 문제를 낳았다. 이에 2021년 10월부터 직행좌석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었다. 2021년 10월 22일부터 6개 노선에 시범 도입되어 순차 운행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의 광역버스 현황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는 총 10 개의 노선(2021년 12월 기준)을 운행한다. 평일 기준으로 운행 대수는 총 211대이다. 인천은 총 24개 노선(2021년 12월 기준)을 운행 중이다. 인가 대수는 총 250대로 집계된다. 경기도는 총 31개의 광 역급행버스 노선과 총 177개의 직행좌석버스 노선(2019년 12월 기준)을 운행한다. 버스 대수는 광역급행형의 경우 404대, 직행좌석형은 1,810대에 달한다.

 

2021년 10월 기준 수도권에는 209개의 산업단지가 지정되어 전국 1,253개 대비 16.7%를 차지한다. 서울 4개, 경기 190개, 인천 15개로서 경기도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국가산업단지는 7개(서울 1개, 경기 5개, 인천 1개), 일반산업단지는 189개(서울 3개, 경기 174개, 인천 12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12개(경기 10개, 인천 2개), 농공단지는 1개(경기 1개) 이다. 일반산업단지가 전체의 90.4%를 차지하며, 다른 대도시권에 비해 일반산업단지 및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비중이 높고 농공단지의 비중이 매우 낮다. 지정 면적은 총 280㎢로 전국 산업단지 총 면적의 19.7% 수준이다.

1990년대 이후 지정 산업단지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단지의 4분의 3 수준인 153개의 단지가 2000년대 이후 지정되었다. 그러나 지정 면적 약 150㎢의 국가산업단지인 경기 안산시의 반월특수지역 때문에 지정 면적이 가장 넓었던 시기는 1970년대 중후반이고, 현재 수도권에서 국가산업단지의 수는 적지만 면적은 전체의 68.2%로 가장 크게 차지한다.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는 60년대에 지정된 국가산업단지인 서울 구로구의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1964년), 일반산업단지인 인천 미추홀구의 인천기계산업단지(1967년), 경기 성남시의 성남일반산업단지(1968년) 등이다. 지정 산업단지의 개수가 많은 시군은 경기도 안성시(33개), 파주시와 평택시(각각 20개), 화성시(19개) 순이며, 지정 면적이 넓은 시군은 경기도 안산시(150㎢), 평택시(46㎢), 화성시(13㎢) 순이다. 입지는 경기도 서부와 인천을 중심으로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