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인구 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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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활동을 기준으로 살펴본 우리나라 인구 변화는 유소년인구의 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설명될 수 있다. 1970년에 685만 명을 상회하던 유소년인구는 2020년에 이르러 317만 명 수준으로 급감하였다(1970년 대비 54% 감소). 이와는 달리 고령인구는 2020년에 350만 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였다(1970년 대비 792% 증가).

5세 연령별 인구를 1970년과 비교해 보면 15세 미만 연령층에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연령층 인구는 2020년에 1백만 명 이상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저출산의 영향이 그만큼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1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유소년인구, 생산가능인구와 고령인구 모두 지난 40여 년 사이 도시적 형태를 갖춘 도시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부와 읍부에 집중되고 있으며, 각 인구 집단의 구성비는 동부에서 큰 편이다. 특히 생산가능인구의 약 80% 이상이 동부에 거주하는데,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산업과 경제 기반이 튼튼한 대도시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경향을 반증한다. 이들 인구 집단 모두 1970년에 수도권, 호남권과 영남권에 대체로 고르게 분포하였으나, 점차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경향성이 강해지고 있다. 2020년 현재 생산가능인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한다.

이러한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2020년 기준 유소년인구, 생산가능인구와 고령인구의 시 · 도와 시 · 군 · 구 분포 지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소년인구, 생산가능인구와 고령인구는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인구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데, 이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젊은 인구의 유입에 따른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유소년인구가 가장 적은 시 · 군 · 구는 경북 울릉군, 군위군, 영양군 등이며,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적은 시 · 군 · 구는 경북 울릉군과 영양군 등이다. 경남 창원시와 경기 고양시 등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고령인구가 거주한다.

OECD 국가 및 세계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유소년인구 비율은 1970년대 중반까지 이들보다 높았다. 그러나 그 구성비가 가파르게 낮아지면서 2020년에 이르러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아졌다. 생산가능 인구의 구성비는 1980년대 중반 이후 OECD나 세계 평균보다 높아졌다. 고령인구 비율은 1990년대 중반까지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후 고령인구의 가파른 증가에 따라 그 구성비는 세계 평균보다 높고 OECD 평 균과 비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