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인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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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일반적으로 지역이나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며, 규모와 구조 등 인구의 특성은 국가의 발전 계획 및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수립 목적으로 활용된다. 우리나라는 정지된 시점에서의 규모와 구조에 관한 인구 현황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출생·사망·이동·결혼·이혼 등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인구 동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일정 시점에서 단위 지역 내에 거주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하는 총인 구는 매월 말일 기준으로 내국인만을 집계한 주민등록인구, 5년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조사한 총조사 인구, 그리고 총조사 인구와 출생· 사망·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을 고려하여 추정한 추계인구로 나뉜다. 인구 현황과 동향에 관한 자료는 특정 연도 사이의 연평균 인구 증가 율 및 감소율을 의미하는 인구 성장률 지표를 산출하는데 이용된다.

총조사 인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인구는 1949-2010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였고(1940년 2,020만 명, 2010년 4,858만 명), 5천만 명을 넘어선 2015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2020년 5,182만 명). 이와 같은 총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1960-1970년 사이 연 2% 이상으로 높았던 인구 성장률은 1980년대 연 1% 이하로 낮아졌고, 2017년에는 연 0.28%까지 감소하였다(추계인구 기준). 2017년 기준 통계청의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저출산에 따라 2030 년부터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인구 동향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과 1990년대 초 · 중반을 제외하면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70년 1백만 명에 달하던 출생아 수가 50만 명 이하로 감소하는데 약 30여 년의 시간이 걸렸고(2002년 496천 명), 다시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약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2020년 272천 명). 전년 대비 출생아 수의 증감률을 살펴보면 1970-2015년까지 증가와 감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 율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 년대 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2010-2020년 사이에는 증가하였다. 출생아 수와 달리 사망자 수는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감한 인구의 자연 증가는 계속해서 감소하였으며, 2020년에 이르러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마이너스 증가에 접어들었다(출생아 수 약 272 천 명, 사망자 수 약 304 천 명).

한편, 우리나라의 인구는 농촌보다 도시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읍급 이상 행정 구역 기준 도시화율에 따르면 1960년대까지 농촌에 거주하는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보다 많았으나, 1970년에 이르러 도시 인구와 농촌 인구가 비슷해졌다. 그러나 도시화율은 계속해서 증가하여 2020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현재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는 1949년보다 약 2.6배 많아졌다. 이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1970년대까지 수도권, 호남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체로 고르게 분포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수도권 인구가 호남권과 영남권 인구보다 많아졌으며, 2020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5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충청권과 제주도의 총인구 비중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호남권 · 영남권 · 강원권의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1949-2020년 사이 호남권의 인구 비중은 25.2%에서 9.8%로 낮아지며 다른 권역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내국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49-2000년 사이에 약 99% 이상이었으나, 2000년 이후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다(2010년 98.9%, 2020년 96.7%). 각 권역의 내국인 인구 비중도 전국과 같이 낮아지는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내국인 인구 비중은 약 96.0%로서 다른 권역보다 다소 낮은 편이나, 강원도의 경우 내국인 인구 비중이 약 98.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