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행정구역 상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로 구성된 충청권은 대부분의 지역이 금강유역권에 속하나, 충청북도의 동쪽은 한강유역권에 속한다. 한강의 본류인 남한강의 주요 댐인 충주댐이 충청북도에 위치한다. 강원도에서 시작해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악지역에는 차례로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국립공원이 있다. 산악지역의 북서쪽에 충주, 청주, 대전의 충청권 주요 도시가 위치한다. 산악지형의 남쪽에서 북으로 흐르는 금강이 대전과 청주 사이를 지나 공주, 부여, 군산으로 이어진다. 천안, 아산, 당진으로 이어지는 아산만 주변 지역과 태안반도 지역에는 작은 하천들이 연안에 작은 섬들이 많은 굴곡진 서해안으로 흐른다. 충주댐, 대청댐, 보령댐이 충청권에 물을 공급한다. 다목적 댐인 충주댐은 412천kW의 발전용량과 3,380백만㎥/년의 용수공급 용량을 가지며, 경기 남부와 충청권의 충주시와 음성, 괴산, 진천군에 물을 공급한다. 대전 동북쪽의 대청댐은 청주, 천안, 아산시에 상수를 공급하며, 보령댐은 보령, 서산, 당진 등 주로 서해안 지역에 급수한다. 댐 이외에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주요도시는 주로 하천수를 이용해 도시의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경부선과 호남선 등 서울과 지방을 잇는 철도교통의 요충지였던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은 일찍부터 국토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산업철도인 충북선은 조치원-청주-충주를 지나고, 1959년 중앙선과 연결되면서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화물 교통을 담당하였다. 고속도로 네트워크에서도 충청권은 경부고속도로부터 시작해 많은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전국 도로망의 중요한 결절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두 개의 지역 간 연결 교통망이 있었다. 첫번째는 천안-청주-대전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이고, 다른 하나는 천안-공주-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교통망이었다. 최근에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서산-보령-군산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강화되었다. 주요 도시로는 전통적인 내륙 중심지인 대전, 청주, 충주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계획된 세종특별자치시가 있으며, 수도권의 확장으로 신시가지가 개발된 아산, 천안 등이 있다.
충청권은 농어업, 광업에서 첨단제조업까지 다양한 산업생태계를 갖고 있다. 충청남도가 전국 쌀 생산량의 19.3%를 담당하는 등 충청권은 평지를 중심으로 많은 농경지를 갖고 있다. 충청남도는 축산업 또한 발전하여 전체 축산업 사육 규모의 16%를 차지하며, 충청권의 사육 규모는 2020년 전국 사육규모 417,160,585마리 중 약 26%인 107,943,533마리이다. 서해안에 분포하는 충청권의 어촌은 갯벌과 연안어업을 바탕으로 일반해면어업에서 전국 생산량의 9.6%, 내수면 어업에서 전국 생산량의 12.7%를 차지한다. 어업가구는 전국 50,909 가구 중 15.9%인 8,550가구이다. 또한 충청북도의 산악지형에는 철, 석탄, 흑연, 바나듐 등의 광산이 있으며 34개의 광업 사업체가 운영된다. 사업체의 고용자 수를 보면, 충청권에는 7,699명의 농어업 종사자와 1,935명의 광업 종사자가 있다. 1960년대에 지정된 대전 중심의 산업단지를 포함하여 충청권의 다양한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제조업 종사자 수는 577,711명으로서 이중 충청남도가 58.8%인 290,943명, 충청북도가 34.5%, 대전광역시가 10.2%, 세종특별시가 1.6%를 차지한다. 충청권 전체 종사자의 29.3%가 제조업 종사자이며, 이 중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비중이 12.3%, ‘식료품제조업’이 11.1% ,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10.6%을 차지한다. 이 세 가지 산업 부문이 충청권 전체 종사자의 10%를 차지한다. 제조업 이외 사업체 종사자를 보면, 11.2%가 ‘도매업 및 소매업’이며, 그 뒤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10.9%, ‘숙박 및 음식업’이 9.5% 순이다.
2021년 10월 기준 충청권에는 314개의 산업단지가 지정되어 있으며, 전국 대비 25%를 차지한다. 세종 18개, 대전 5개, 충청남도 161개, 충청북도 130개로 충청남도의 비중이 가장 높다. 국가산업단지는 7개(대전 1개, 충남 4개, 충북 2개), 일반산업단지는 160개(세종 13개, 대전 3개, 충남 61개, 충북 83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7개(세종 1개, 대전 1개, 충남 3개, 충북 2개), 농공단지는 140개(세종 4개, 충남 93개, 충북 43개)이다. 일반산업단지가 전체의 51.0%, 농공단지가 44.6%를 차지한다. 다른 대도시권에 비해 농공단지의 수가 많은 편이다. 지정 면적은 총 260㎢으로 전국 산업단지 총 면적의 18.3% 수준이다. 충청권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는 1960년대에 지정된 일반산업단지인 대전 대덕구의 대전산업단지(1968년), 충북 청주시의 청주산업단지(1969년) 등이다. 그외 지정 면적 49㎢의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포함해 다수의 산업단지가 지정되었다. 1985년부터 1989년 사이에 58개의 농공단지가 신규 지정되면서 산업단지의 수가 크게 늘었으나, 다른 시기에 비해 지정 면적은 넓지 않다. 충청권의 산업단지는 2005년도 중후반 그 수가 가장 많았고 면적도 가장 넓었다. 지정 산업단지의 개수가 많은 시군은 충북 음성군(24개), 충북 청주시와 충남 아산시(각각 22개), 충북 충주시(21개) 순이며, 지정면적이 넓은 시군은 대전 유성구(50㎢), 충북 청주시(38㎢), 충남 당진시(27㎢) 순이다. 입지는 대체로 골고루 분포하나, 경기도와 맞닿은 북쪽 지역의 밀도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