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소득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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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총생산은 지역의 부가가치액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역의 부를 측정하거나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또는 부의 격차를 설명하는 변수로 사용되지만 지역의 소득을 온전히 나타낸다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직장과 주거가 다른 행정 구역에 입지할 경우 공장의 생산액은 직장이 위치한 행정 구역의 지역 내 총생산 통계에 포함되는 한편, 소득은 주거지의 지역 총소득(GRNI: gross regional national income)에 포함된다. 또한 기업 본사와 공장이 다른 지역에 존재할 경우 생산액은 공장이 위치한 행정 구역의 지역 내 총생산 통계에 포함되는 한편, 이익은 본사가 위치한 지역의 지역 총소득에 포함된다. 따라서 지역의 소득 수준은 지역 내 총생산보다는 지역 총소득으로 분석되는 것이 보다 타당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은 지역 총소득을 광역시·도 단위로만 작성하고 있어 시 〮군 〮구 단위로 이를 파악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시·군·구 단위의 지역 총소득을 추정하기 위해 대리 변수로 지방 소득세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역 총소득은 2000년 661조 원에서 2019년 1,949조 원으로 지난 19년간 194.7%가 증가했다. 지역 총소득 현황을 시 〮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경기(274.2%), 인천(259.1%), 충남(243.9%), 제주(240.6%), 충북(216.8%), 광주(207.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는 2015년까지 서울보다 낮았지만 2016년에 서울을 추월하여 2019년 현재 515조 원으로 전국 지역 총소득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1인당 지역 총소득 현황을 시  도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5,419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서울(4,869만 원), 충남(4,109만 원), 경기(3,929만 원), 세종(3,818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구(2,770만 원), 전북(2,830만 원), 부산(2,926만 원), 강원(2,939만 원) 등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2019년 1인당 지방 소득세를 통해 시 〮군 〮구별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서울 중구가 659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서울 종로(313만 원), 서울 강남(224만 원), 경기 이천(207만 원), 서울 서초(167만 원), 서울 영등포(162만 원), 충북 진천(114만 원), 충북 음성(106만 원)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1인당 지방 소득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가 2.2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제주(2.3만 원), 충북 단양(4.8만 원), 인천 계양(5.6만 원), 서울 강북(6.2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현재 전국 가구의 소비 지출을 살펴보면, 경기의 소비 지출 비중이 23.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서울(20.7%), 경남(6.3%), 부산(6.2%), 인천(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당 소비 지출이 전국(24.4백만 원)보다 높은 지역은 세종(35.6백만 원), 강원(29.5백만 원), 서울(26.9백만 원), 전남(26.7백만 원)으로 나타난 반면에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인천(22.2백만 원), 부산(23.5백만 원) 등이었다. 소비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필수 소비재가 15.9%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고, 음식·숙박(13.3%),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