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신도시

prevnext

 

우리나라의 계획 도시는 1970년대 산업 단지의 배후지 조성을 위해 건설하면서 출발하였다. 1977년 수도권의 반월신공업도시(현재 안산시)가 서울의 공업 기능을 이전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1970년대 초반 여천공업단지를 위한 여천신도시,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설정된 창원의 배후 도시가 추진되었다. 뒤이어 1979년 행정 기능의 분산을 위해 제2정부청사가 위치할 과천신도시가 계획 건설되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한 대덕연구학원도시가 추진되었고, 배후지였던 둔산신도시가 건설되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의 신도시는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공업 단지를 지원하는 배후도시 계획의 성격이 강했다.

1980년대 후반 수도권의 주택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수도권 제1기 신도시는 당시 택지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에서 더 나아가 도시 규모의 대규모 개발을 시도한 것이었다. 성남(분당), 고양(일산), 안양(평촌), 군포(산본), 부천(중동)에 건설된 5개 신도시는 교외 지역으로 교통, 환경, 교육 등 기반 시설을 확장하면서 수도권 대도시화를 촉진하였다. 서울 외곽으로 이어지는 대중 교통망과 도시 고속 도로망의 확장이 이루어졌고, 다른 대도시들에서도 도시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졌다. 2000년대에는 수도권 제2기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국토 균형 발전을 취지로 공공 행정 기관의 지방이전과 함께 혁신 도시가 건설되었다. 2020년부터는 수도권 제3기 신도시가 계획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