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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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업은 그동안 수산 자원 고갈과 수입 수산물 증가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전통적으로 비중이 컸던 연근해 어업과 원양 어업의 쇠퇴가 두드러졌다. 다만 2000년대 들어 양식 어업과 내수면 어업이 성장하면서,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어업 총생산량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어가 인구와 어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1970 - 2019년) 어가 인구는 연평균 4.2%씩 감소했으며, 2019년 어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9.2%로 크게 높아졌다. 어가 수 역시 어가 인구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 어가 수는 약 5만 1천 호로 이는 1970년 어가 수인 약 14만 9천 호 대비 약 65.9%가 감소한 값이다. 한편, 농가에서 겸업 비율이 높아졌던 것과는 달리, 전 〮겸업별 어가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겸업 어가가 전업 어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여 겸업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어가들은 어업 외 다른 소득원을 갖고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 양식 어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영에 참여하는 어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어가의 규모 확대와 전문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어가의 영세성은 여전하다. 그동안 정부는 어선 수를 줄이고 어가 경영 규모를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렇지만 2000년대 들어 어선 수와 어선의 평균 크기도 함께 감소하였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선의 대형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