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경제 성장

prevnext

경제 지표는 한 국가의 경제력과 경기 변동을 파악하거나 장래의 경기 변동을 예측하기 위한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효한 지표들을 사용하여 측정한다. 국가지도집에서 사용하는 경제 지표는 국가별로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1인당 소득, 실업률, 1인당 직업 수, 중위가구 소득,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경제 지표 기준으로 중위 소득, 남성 중위 소득, 여성 중위 소득 등 소득 지표만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에서는 지역 내 총생산, 소득과 소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산업별 부가가치액, 무역과 국제 수지, 연구 개발 활동 등의 통계 지표들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를 제시하였다.

지역 내 총생산이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 즉 총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 규모, 생산 수준, 산업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 관련 정책 수립 및 지역 경제 관련 연구 등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지역 내 총생산을 국가 범위로 확장하면 국내 총생산(GDP)이 되지만, 추계 시 이용하는 자료와 방법의 차이가 있어서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세계은행(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명목 기준)은 2020년 현재 1조 6,378억 USD를 기록하여 세계 10위를 차지하였다. 국내 총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1972년 100억 USD를 돌파하였

고, 그로부터 15년 동안 10배 증가하여 1985년에는 1,000억 USD를 돌파하였다. 100억 USD 돌파 35년만인 2006년에는 100배 증가한 1조 USD를 돌파하여, 우리나라가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총생산의 실질 성장률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 추세를 살펴보면, 1960년대 이전에는 약 5%에 머물렀으나, 1960년대(1961 - 1970년) 9.5%, 1970년대(1971 - 1980년) 9.3%, 1980년대(1981 - 1990년) 10%의 성장률을 보여, 1960년대 이후 상당 기간 거의 1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1991 - 2000년)에는 7.2%, 2000년대에는 4.6%로 성장률이 하락하였으며, 2010년대에는 2.5%로 성장세가 더욱 둔화되었다. 산업 부문별 국내 총생산 비중 변화를 통해 산업 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1953년 48.2%에서 1970년 28.9%, 1990년 8.4%, 2010년 2,4%, 2020년 2.0%로 그 비중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한편, 광업 및 제조업은 같은 시기 8.9%에서 20.4%(1970년), 28.0%(1990년), 30.3%(2010년)로 비중이 증가하였으나, 2020년에는 27.2%로 그 비중이 하락하였다. 그리고 서비스업 및 기타도 1953년 42.4%에서 50.7%(1970년), 63.6%(1990년), 67.3%(2010년), 70.8%(2020년)로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대한민국의 산업 구조가 1970년대 이후 1차 산업 중심에서 2·3차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1985년과 2018년의 시·도별 지역 내 총생산의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지역 내 총생산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경기도의 급성장이 두드러지는데, 1985년에는 서울 22.9조 원, 경기도 12.5조 원으로 경기도의 총생산이 서울의 약 5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서울 399.6조 원, 경기도 441.0조 원으로 경기도가 서울을 추월하였다.

농림어업은 모든 지역에서 비중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및 기타 부문은 모든 지역에서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서비스업 및 기타 부문이 1985년 87.9%에서 2019년 95.8%로 증가하여,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지속적으로 개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부문은 광역시의 비중이 감소하고, 그 외 지역에서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의 제조업 비중이 크게 증가하여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지역의 제조업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7년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현황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서산(1억 273만 원), 아산(9,885만 원), 화성(9,852만 원), 진천(9,631만 원), 여수(9,119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귀포시(1,240만 원), 남양주시(1,526만 원), 의정부시(1,569만 원)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