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2021

농업 생산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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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역별 농업 생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논과 밭의 경지 면적과 행정 구역 면적에서 경지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경지율(%)을 지도화하였다. 2020년 우리나라의 논 면적은 전남(168,387ha), 충남(145,103ha), 전북(123,638ha) 순으로 높게 나타나며, 밭 면적은 경북(139,387ha), 전남(118,009ha), 경기(73,909ha)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한편, 경지율은 전북 김제(48.0%), 전북 익산(45.0%), 전남 무안(44.2%)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데, 전반적으로 전남, 전북과 충남, 경기 평야 지역에 위치한 시 〮군 〮구에서 경지율이 높게 나타난다.

농작물 재배는 크게 노지 재배와 시설 재배로 구분할 수 있다. 노지 재배는 식량 작물(벼/벼 제외), 채소, 과수, 특 〮약용 작물, 기타 작물로 구분된다. 농작물 지배 면적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시 〮도별 벼 재배 면적은 전남(156,230ha), 충남(131,284ha), 전북(110,880ha) 순으로 넓으며, 과수 재배 면적은 경북(53,006ha), 제주(16,677ha), 전남(16,487ha) 순으로 넓다. 그리고 시설 재배 면적은 경남(13,100ha), 경기(12,887ha), 충남(11,139ha) 순으로 넓게 나타난다.

1975 - 2019년 동안 경지 면적은 연평균 0.8%씩 감소했다. 2019년의 경지 면적은 약 158만 ha로

1975년의 약 224만 ha와 비교해 약 66만 ha(-29.4%)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논 면적은 약 45만ha(-35.0%)가 감소하고, 밭 면적은 약 21만 ha(-22.0%)가 감소해, 논 면적 감소가 밭 면적 감소보다 컸다. 우리나라의 경지 이용률은 1975년의 140.4%에서 2019년의 107.2%로 약 33.2%p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지 면적을 농가 수로 나눈 농가당 경지 면적은 0.94ha/호에서 1.57ha/호로 약 0.63ha/호 (67.0%)가 증가했다.

농가당 경지 면적의 증가는 우리나라 농업 규모의 확대를 반영한다. 정부는 1990년대 초부터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농업 인력 육성, 영농 규모 확대, 생산 기반 정비, 기계화, 시설 현대화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농가당 경지 규모 증가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975 - 2019년 동안 경지 규모별 농가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경지 규모 0.5ha 미만의 농가 수는 1975년의 690,983호에서 2019년의 478,525호로 212,458호(-30.7%)만큼 감소했지만, 경지 규모 3.0ha 이상의 농가 수는 1975년의 35,982호에서 2019년의 77,164호로 41,182호(114.5%)만큼 증가하여 어느 정도 농업 규모 확대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외국과 비교해서 여전히 우리나라의 농가당 경지 면적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며, 농가 수의 급격한 감소로 전체 농가에서 소규모 농가(경지 규모 0.5ha 미만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시 〮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687,812톤), 충남(677,533톤), 전북(555,774톤) 순으로 많은데, 특별시 〮광역시 중에서는 인천(50,006톤)의 쌀 생산량이 많다. 반면에 제주(70톤)는 화산섬이라는 지형적 요인으로 쌀 생산량이 가장 적다. 벼 재배 특화 지역은 시 〮군 〮구 벼의 재배 면적 비율을 전국 벼의 재배 면적 비율로 나누어서 파악하였다. 특화도가 1 이상인 지역은 해당 시 〮군 〮구의 벼 재배 면적 비율이 전국 벼의 재배 면적 비율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쌀 생산량은 1988년을 정점(약 605만 톤)으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로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2020년 쌀 생산량은 약 351만 톤에 그쳤다. 벼의 재배 면적은 1987년을 정점(약 126만 ha)으로 줄어들기 시작해서 2001년 이후(약 108만 ha)부터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0년 벼의 재배 면적은 약 73만 ha에 불과하다.

벼의 그루갈이 작물로 재배되는 맥류는 전남, 전북, 경남의 생산량이 우리나라 전체 맥류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적 편재성이 크다. 채소는 노지 작물 중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작물이다. 채소 생산량은 전남(약 185만 톤), 경북(약 107만 톤), 경남(약 105만 톤) 순으로 많다. 과수 중 사과, 복숭아, 포도는 경북에서, 배는 충남에서, 감귤은 제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