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해양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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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은 1973년에서 1978년 사이 진행된 제1단계 인천항 개발 사업 이후,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제2단계 인천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양곡 전용 부두, 사일로 시설, 제8부두 등을 건설하였다. 현재 인천항에서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발맞춰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교역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 자유구역 지정 및 항만 물류 단지 확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을 왕복하는 10개 국제여객 항로를 개설하여 2011년에는 국제 여객 100만
명 시대를 열었으며, 연안 도서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를 운영하여 도서민 등 이용객의 해상 교통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평택항은 부산항, 인천항 대비 개항이 110 – 120년 이상 늦은 신설 항만이다. 1986년에 처음 개항하였지만, 당시에는 유류를 처리하는 항만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인천항의 늘어나는 물동량을 대체하기 위해 기업 전용의 공업 지원항으로 시작하여,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상업적 기능을 수행하는 무역항의 역할을 시작하였다. 평택항은 다른 항만의 발전 역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항만들은 국가(중앙 정부)가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육성하여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을 받았으나, 평택항은 지방 자치 단체가 그 발전을 선도하였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단기간에 급성장한 항만이다. 현재 동부두, 서부두 등 총 62개의 부두 시설을 갖추고 여객과 다양한 화물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 무역항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목포항은 일제 강점기 대량의 직물과 곡류의 공출 거점 기지로 활용되어 항구 주변에는 일본인 집단 체류지가 있었고, 현재도 체류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광복 후 목포항은 남항과 북항으로 나뉘어 기능이 분산되었다. 남항은 크게 여객 전용항과 삼학도의 화물 전용항으로, 북항은 수산물 전용항으로 개발되었다. 또한, 목포연안 여객선터미널과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었으며, 상하이를 비롯한 여러 해외 항로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항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항구이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항만 시설은 부족하여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아닌 일반 부두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사례가 증가하였다. 이에 부산항은 1997년 10월 부산항과 바로 인접한 가덕도 일원에 대규모 컨테이너 터미널인 부산신항을 건설하였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일본 노선의 페리를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제주 간 크루즈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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