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식물은 국외 식물이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도태되지 않고 자력으로 토착화하여 살아가는 식물이다. 최근의 급속한 산업 발달로 인해 국가 간의 물류 교류와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귀화 식물의 수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분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귀화 식물 수는 2010년 기준으로 321종류이며, 유럽과 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귀화 식물이 많고, 분류군별로는 국화과, 벼과, 십자화과, 콩과 등의 순으로 존재한다. 귀화 식물은 다년생보다 대체로 1 –2년생 식물이 많고, 목본 식물보다는 초본 식물이 대부분이다. 목본 식물은 초본 식물에 비해 생장이 느리고 개체 수도 많지 않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분포 범위 또한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귀화 식물들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영양 생장기가 짧고 생식 생장기가 길어서 일생 동안 많은 종자를 만들어 산포한다. 또한, 귀화 식물은 대부분 양지 식물로서 도시 내부와 주변, 도로변, 하천변, 황무지, 농경지, 임도 등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주로 자란다. 단풍잎돼지풀, 주홍서나물, 서양등골나물 등은 반음지성 식물로 그늘진 숲 내에서도 자란다.
귀화 식물은 자생 식물들의 터전을 빼앗아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물들이 점점 자랄 곳이 없어 밀려나거나 사라질 수도 있으며, 비슷한 식물끼리 번식을 통하여 씨를 만들지 못하거나 잡종 식물이 생겨 고유 식물들의 유전 자원이 파괴될 수도 있다.
또한, 사람이나 가축에게 피해를 주며, 경작지에 잡초로 발생해 농산물의 생산량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따라서 귀화 식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유입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찰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국립수목원에서는 귀화 식물의 유입 경로에 따른 출현 종 및 분포 조사를 하고 있으며, 생태계 침입 위협종 평가를 통한 귀화 식물 관리를 위해 국내 귀화 식물들에 대한 생육 정보 등 기초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