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우리나라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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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비슷한 국토 면 적을 지닌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해안선이 길다. 비교적 단조로운 해안선을 가진 동해안과 매우 복잡 한 해안선의 남해안과 서해안은 서로 대조를 이루 고 있다. 2014년 측정된 남한의 해안선 길이는 육지 지역 7,753㎞, 도서부 7,210㎞에 달하며, 연안 개 발과 항만 공사 등으로 형성된 인공 해안의 길이도 5,086㎞에 달한다.   한반도 지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북북서-남남동 방향(낭림산맥과 태백산맥)으로 산지가 탁월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동해 북쪽에 위치한 한반도 북동부쪽의 시호테알린 산맥과 우리나라의 함경산맥 및 태백산맥은 대륙 주변부에서 배호분지가 형성되면서 동해를 둘러싼 환동해 지역의 북쪽과 서쪽이 각각 융기하여 만들어졌다. 또 한 동해상에 위치한 울릉분지의 형성은 태백산맥 의 융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한반도의 평균 고도는 약 448m 정도로 동아시아 전체 평균(910m)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평균 경사도는 동아시아 전체 평균(3.9°)에 비해 약 2° 정도가 더 급한 5.7°를 보인다. 동아시아 전체 평균치와 비교할 때 한반도의 고도는 높지 않으나 경사가 급한 산지의 분포가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남한만을 보 면 해발 400m 이하의 산지가 77.4%에 달한다.   한반도의 높은 산들은 태백, 낭림, 함경산맥의 축 을 따라 동쪽과 북쪽에 치우쳐 있어 비대칭적으로 분포한다.

 

  함경산맥에는 도정산, 관모봉, 두류산 등 이 있으며, 낭림산맥에는 희색봉, 맹부산, 낭림산 등 이 있는데 이들의 해발 고도는 2,000m 이상이다. 북 한의 영흥만 인근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길이 약 500km의 태백산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맥이다.

 

  하지만 고도는 함경산맥이나 낭림산맥에 비해 훨씬 낮아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등 주요 산들의 해발 고도는 1,500 – 1,700m 정도이다. 

 

  중부이남 지방에는 편마암과 같은 변성암 사이 에 화강암 지역이 대상 또는 원호형으로 분포하며 이곳에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 잘 발달하고 있다.  분지 내에서 산지와 평지 사이의 경계부에는 경사도 1 – 10°의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산록완사면 이 발달하고 있다. 

 

  한반도 하천의 주요한 특징은 주요 분수령인 태백산맥과 함경산맥이 동해 쪽으로 치우쳐 있어 대 하천의 경우 남서 방향으로 흘러 황해나 남해로 연 결되는 반면에,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은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또한, 평균 경사도가 비교적 크고 강수량의 계절적 변화가 큰 특징으로 인하여 하천의 하상계수가 높은 수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 부분의 하천은 하곡의 폭이 넓고 구배가 완만한 특징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