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극한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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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강수량 최대값은 1998년 7월 31일 순천(주암)에서 기록된 145.0mm이다. 이는 7월 31일 밤부터 8월 1일 새벽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서쪽에 위치한 저기압으로 합류된 남풍이 지리산을 만나 강한 상승류를 만들어 집중 호우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다음으로 1998년 8월 6일 강화에서 1시간 동안 123.5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 뒤를 잇는다.
  관측 이래 일 강수량 최대값은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로 인해 강릉에서 기록한 870.5mm이며, 같은 날 대관령의 712.5mm가 그 뒤를 잇는다. 다음으로 1981년 9월 2일 태풍 아그네스로 인해 장흥에서 547.4mm, 1998년 9월 30일 태풍 예니로 인해 포항에서 516.4mm가 내린 기록이 있다.
  연 최다 1일, 2일, 5일 계속 강수량은 호우의 강도를 보여 줄 수 있는 극한 기후 지수로 대관령과 영동 지방, 남해안과 제주도,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많으며, 대구를 포함한 경상북도에서 적다.

  일 강수량 50mm 이상 강수일수는 서귀포(9.8일)가 가장 많으며, 대관령(9.0일)과 창원(8.7일)이 그 뒤를 잇는다. 반면 백령도는 3.4일로 가장 적은 지역이며, 대구와 울진(이상 4.0일)은 백령도에 이어 50mm이상 강수일수가 적은 지역이다. 일 강수량 80mm이상 강수일수는 서귀포(4.3일)가 가장 많으며 대관령(3.8일), 창원(3.5일)이 그 뒤를 잇는다. 80mm 이상 일수가 가장 적은 곳은 안동(1.2일)이며, 다음으로 대구(1.4일), 울릉도(1.5일) 순으로 적다. 일 강수량100mm 이상 강수일수가 가장 많은 곳 또한 서귀포이며(2.7일), 대관령(2.6일)과 창원(2.2일) 순으로 많다. 백령도가 0.4일로 그 값이 가장 적으며, 안동과 대구가 0.6일로 적은 곳에 속한다.
  강수 강도는 연 강수량을 연 강수일수로 나누어 산출하는 기후 지수이다. 남해안과 제주도,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강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며, 특히 강수량이 많은 남해안에서 20mm/일이 넘는 강수 강도가 나타난다. 반면, 경북 내륙 지역과 전라도 서해안, 울릉도에서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
  최대 무강수 계속 기간은 일 강수량이 1.0mm 미만인 날의 최대 지속 기간으로, 얼마나 건조한지 보여 주는 기후 지수이다. 제주도와 대관령, 전라북도에서 무강수 계속 기간이 짧으며, 백령도와 대구를 포함한 경북 내륙 지역, 경북 동해안에서 길다. 최대 무강수 계속 기간은 백령도(40.9일), 대구(36.4일)순으로 길다. 반면 울릉도는 20.1일로 가장 짧으며, 대관령(22.1일)과 전주(22.7일) 순으로 기간이 짧다.
  신적설 5cm 이상의 연간일수는 0.2 –13.6일이다. 연간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북서 계절풍과 북동 기류의 영향을 받는 울릉도(13.6일)와 높은 고도에 위치한 대관령(13.2일)이다. 다음으로는 강릉(3.7일)과 광주(3.7일)로 울릉도와 대관령을 제외하고는 신적설 5cm 이상의 연간일수가 4일을 넘지 않는다. 가장 적은 곳은 부산(0.2일)과 창원(0.2일)이고, 서귀포(0.3), 울산(0.4일)과 대구(0.5일)가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