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대표 야생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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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류는 크고 다리가 길며, 목이 긴 새로서 두루미과(Gruiformes)에 속하는 종들이다. 전 세계에 두루미류는 4개 속 15종이 있으며,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두루미(Red-crowned Crane, Grus japonensis),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Grus vipio), 흑두루미(Hooded Crane, Grus monacha), 쇠재두루미(Demoiselle Crane, Anthropoides virgo)가 번식하며, 이동기 및 월동기에는 검은목두루미(EurasianCrane, Grus grus), 시베리아흰두루미(SiberianCrane, Grus leucogeranus)가 관찰된다.
  두루미류의 번식지는 습지 혹은 초지이며, 겨울철에 번식지에서 남하하여 10월에서 3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월동한다. 두루미류는 월동지에서 잠자리와 먹이 터가 구분되는 일주 행동을 가지며, 주요먹이는 농경지의 낙곡, 하천의 무척추동물, 식물의 구근 등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두루미류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쇠재두루미 등 모두 7종이 기록되었으며, 주로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한다. 흑두루미는 중간 기착지로 우리나라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흑두루미의 월동 개체 수는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두루미류 중 두루미와 시베리아 흰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이며, 두루미는 대한민국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및 천
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시베리아흰 두루미는 국내에 관찰 기록이 매우 적은 종으로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IUCN Red List)이다.
  백로류는 전 세계 62종이 분포하며 18종이 우리나라에 서식한다. 이 가운데 주요 종은 해오라기,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흰날개해오라기, 황로, 흑로, 노랑부리백로 등 9종으로 인가와 인접한 낮은 구릉지성 산림이나 무인도 산림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덤불해오라기와 큰덤불해오라기는 정수식물 군락에, 검은댕기해오라기는 산림 지역에서 단일 쌍으로 번식한다. 붉은해오라기는 2009년 부산 구봉산과 제주도에서 번식이 확인되었다. 열대붉은해오라기, 검은해오라기, 붉은왜가리는 봄철과 가을철 이동기에, 알락해오라기는 겨울철에 드물게 관찰되며, 푸른눈테해오라기는 2006년 군산에서 1개체가 구조된 기록이 있다.
  산림성 조류란 산림에서 번식이나 월동을 하거나 이동 중 산림에서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조류로 244종이다. 산림성 조류는 산림을 둥지와 먹이로하는 종류(강한 선호성)와 둥지 또는 먹이로 사용하는 종(중간 선호성), 이동 장소로 이용하는 종(약한 선호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강한 선호성 종은 188종류, 중간 선호성 종은 46종류, 약한 선호성 종은 10종류이다.
  산림성 조류 밀도 조사는 2003년부터 광릉, 계방산, 금산, 제주도에서 장기 생태 연구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5부터 백두대간으로 확대하여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산림, 하천, 농경지, 주거지 포함)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습지에 서식하면서 다양한 부리 형태와 긴 다리로 걸어 다니는 습성을 지니는 조류 집단을 섭금류(Shorebirds or Waders)라고 하며, 전 세계적으로 216종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중 70.8%가 도요류와 물떼새류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도요류와 물떼새류는 도요목에 속하는 검은머리물떼새과, 장다리물떼새과, 물떼새과, 호사도요과, 물꿩과, 도요과, 제비물떼새과 등 7개과 63종이 있다. 특히 도요류와 물떼새류는 번식과 월동을 위해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중간 기착지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