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지형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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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속과 참나무속은 한반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나무들로 이들의 증감은 기후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참나무속은 한반도의 대표적인 낙엽 활엽수로 온난 습윤한 기후를 선호한다. 또한, 햇빛량이 부족해도 견뎌 내는 속성을 가지고 있고, 천천히 성장하므로 장기간 교란이 없는 안정적인 기후 환경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온난하고 안정적인 기후 환경에서는 전체 수목 중 참나무속의 상대적 비율과 개체 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건조하고 불안정한 기후 조건이라면 소나무속이 유리해진다.
  최근으로 올수록 소나무속 꽃가루의 비율은 증가하고 참나무속 꽃가루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의 냉량화를 의미한다. 여기에서는 참나무류의 비율이 감소하고 소나무류의 비율이 증가하는 시점을 과거 홀로세 기간 중 기후 최적기(과거 10,000년 간 가장 온난했던 시기)가 끝나는 시점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식생 변화 시기는 약 7,500년 전에서 5,900년 전으로 지역별로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동· 서해안 모두에서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갈수록 홀로세 기후 최적기가 끝나는 시점이 늦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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