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현존 식생도와 주요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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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식생도는 식생의 공간 분포를 지도화한 것으로 자연환경 관리와 건전한 이용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전국 자연환경 조사에서는 산림 지역에 분포하는 모든 자연림과 식재림을 대상으로 식생 분포 현황을 조사한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제2, 3차 전국 자연환경 조사의 결과와 최근 항공 영상을 기반으로, 이미 작성된 현존 식생도, 임상도, 생태·자연도를 참고하여 보다 정밀한 현존 식생도를 제작하였다.
  2012년 현재 우리나라 숲은 국토 면적의 42%이며, 활엽수림이 숲의 37%, 침엽수림이 33%, 혼합림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자연환경 조사(2012년)의 현존 식생도 분석 결과를 보면, 소나무군락이 26.6%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신갈나무군락(18.9%), 소나무-굴참나무군락(6.3%), 굴참나무군락(5.7%), 곰솔군락(5.4%), 소나무-신갈나무군락(5.2%) 순으로 나타난다.
  소나무군락은 제주도에서 함경북도에 걸쳐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포 범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군락 중 하나이다. 과거부터 소나무림을 보존하고 관리하여 우리나라 전역에는 소나무림이 광범위하게 분포하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송진및 목재 채취로 훼손되었으며, 1970년 이후에는 솔잎혹파리병에 의해 대규모로 벌채되었고, 천이에 의해 신갈나무 등 낙엽 활엽수의 세력이 확대됨에 따라 소나무림의 면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신갈나무군락은 참나무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깊은 산속의 중턱 이상에 생육하며,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지방의 거의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백두대간 산지의 약 33.5%가 신갈나무림일 정도로 한반도 낙엽 활엽수림대의 대표적인 산림형이며 중부 지역 냉· 온대 활엽수림대의 대표적인 수종이다. 17,000 – 15,000년 전에는 남부 지방의 저지대, 10,000 – 4,500년 전에는 고산 지대를 포함한 중부 지방, 4,500년 전 이후에는 개마고원과백두산 일대를 제외한 북부 지방 전 지역과 남부지방의 산간 지대, 중부 지방 전역에 신갈나무가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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