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생태적 가치, 세계 속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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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긴밀하게 모든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영양 염류 순환 과정의 왜곡 등 인류 활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전 지구적 수준으로 커져만 가고 있다. 현대 사회의 환경 생태 문제의 특징은 특정 지역과 시간대를 넘어 전 지구적 수준에서 장기간의 노력이 없이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국경을 넘는 다양한 환경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는 현재 170여 개 이상의 국제 환경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 협약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생물 자원을 이용하여 얻어지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를 목적으로,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 환경 개발 회의에서 채택되어 1993년 12월 29일 발효되었다. 기후 변화 협약(UNFCCC), 사막화 방지 협약(UNCCD)과 더불어 세계 3대 환경 협약 중 하나로 우리나라는 1994년 가입했고, 2014년 6월 현재 194개국이 가입한 상태이다. 2014년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제12차 생물 다
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가 진행되었고, 한국에서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간의 과학 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Bio-Bridg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유엔 생물 다양성 과학 기구(IPBES)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과학적 자문과 정책 기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독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로서 2012년 4월 21일 전 세계 94개국이 참가해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독일의 본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제2차 총회에서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단(TSU)의 국내 유치를 신청했고, 2014년 의장단과 다분야 전문가 패널의 결정에 따라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단을 국립생태원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은 정부와 정부간 국제 기구, 국제 비정부기구 파트너, 다국적 기업 등으로 구성된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을 위해 2006년 11월 6일에 설립되었다. 2009년 7월 대한민국 인천에 EAAFP 사무국을 창립하였고, 2008년과 2010년에 인천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람사르 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와 생물 다양성 협약 제12차 당사국 총회 등을 개최하면서 생태 관련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 산하 기관들과 대학들이 국외 여러 기관과 함께 연구·교육·전시에 관한 협력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생태 관련 국제 협력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