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하천은 동고서저의 지형 특성에 따라 대부분 황해와 남해로 흐른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동해로 흐르는 하천은 비교적 짧고 경사가 급하다. 반면 서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며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은 상대적으로 길고 경사가 완만하며 유역 면적이 넓어 유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하천에 의한 퇴적으로 충적 평야나 충적 분지가 많이 형성되고, 평야 지역에서는 자유곡류 하천이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으로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상강 등 5대 하천과 안성천, 삽교천, 만경강, 동진강, 형산강 등 중·소 하천들이 있으며, 체계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이들을 117개의 소유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유역 면적 기준으로 가장 큰 하천은 한강으로서 그 면적은 35,770㎢(북한 지역 포함)이고, 연평균 유출량은 160억㎥로서 우리나라 전체 하천 유출량의 35.1%를 차지한다. 한편 하천의 유로 길이를 기준으로 가장 긴 하천은 낙동강으로 길이는 약 510km이다.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2005–2014년) 연 강수량은 약 1,323.7mm이며, 이는 세계 평균의 약 1.6배로 비교적 다우 지역에 해당하지만 계절별 유량 변동은 매우 크다. 여름철에는 장마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 강수량의 55.6%인 735.8mm가 집중되어 홍수 피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이며, 전체 평균경사도가 약 20%에 이르러 강우가 빠르게 하천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지형적·기후적 특징으로 인해 연중 하천에 흐르는 유량의 변동이 심하며 홍수나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유량 변동 계수는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가장 많을 때와 가장 적을 때의 비율인데, 우리나라의 5대 강 중에서는 섬진강이 270으로 가장 크며, 이는 아프리카 나일 강(유량 변동 계수: 30)의 9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각 하천에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5대강의 유량 변동 계수는 300 이상이었다. 특히, 섬진강과 영산강은 700 내외의 높은 유량 변동 계수를 보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가뭄시 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홍수시 범람과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예부터 댐, 저수지 등의 치수 사업과 제방, 둑 등의 개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