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백두대간 산줄기는 한반도 산체의 중심을 형성하고, 이어진 산줄기는 삼면의 바다로 뻗으며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의 큰 물줄기를 형성한다. 인간의 정주 공간인 도시와 마을, 생산공간인 농경지, 갯벌은 독특한 동물상을 보유한다. 또한 비무장 지대, 아고산대, 도서 지역은 이동성 동물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대략 10만 종정도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기록된 생물종은 총
42,756종이다. 이중 동물계에 속하는 종은 25,453종으로 전체 기록종의 59.5%에 이른다. 분류군별로 나누면 척추동물 1,936종, 미삭동물 102종, 무척추동물 23,415종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반도이나 생태학적으로 백두산 고산 지대와 두 개의 큰 강이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를 격리시키고 있다. 한반도 북서쪽의 압록강과 북동쪽의 두만강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야생 동물의 이동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두만강 및 압록강이 한반도를 이 지역과 격리시킴으로서 담수어류 및 곤충들의 고유종 비율이 다른 분류군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고유종이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이나 국가에만 분포하여 서식하는 생물 분류군을 가리키며, 전 세계에서 그 지역에만 서식하는 종을 나타낸다. 현재 밝혀진10만 종 중에서 약 10% 정도가 한국의 고유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등 동물로는 포유류 4종, 조류4종, 양서류 5종, 파충류 1종 그리고 어류 59종이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생물의 경우 영해와 EEZ 면적을 합한 총면적 대비 단위 면적당 생물종(종 수/1,000㎢)이 32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연안 습지의 생물종은 717종으로 나타난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고유 동물은 척추동물 76종, 미삭동물 1종, 무척추동물 1,691종으로 자생 동물종 중 6.95%를 차지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Ⅱ급) 246종 중 동물종은 166종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Ⅰ,Ⅱ,Ⅲ급) 35,569종 중 동물종은 5,659종이고, 먹는 것이 금지되는 야생동물은 31종, 포획 금지 야생동물은 479종, 인공 증식을 위한 포획 허가 대상 야생동물은 12종, 수출· 수입 등 허가 대상 야생동물은 568종이다. 또한, 해양생물의 경우 해양이나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과 국내 고유종, 학술적,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종 77종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이 중 동물은 70종이다. 회유성 해양동물 4종, 해양 포유동물 41종이 지정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 야생동물은 대형 포유류 및 고차포식자의 감소에 따라 소형, 중형 포유류가 증가하여 농작물과 경작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일부 반려동물의 들개와 들고양이화로 인하여 동물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생태계 교란생물 18종 중 동물은 6종이며, 위해 우려종 24종 중 동물은 7종, 유해 야생동물은 17종, 야생화된 동물은 1종, 수렵 동물은 16종이다. 유해해양 생물 15종 중 동물은 8종이다. 멸종위기 동물종 복원 사업은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를 비롯한 황새, 따오기, 해마, 바다거북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보전 및 증식을 위한 서식지 보전 기관은 24개소이다. 보호대상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 기관은 8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주요 위협요인은 매년 600 - 800건의 밀렵과 밀거래, 로드킬 5,700여건, 2012년 기준 연간 2,633의 고래 포획, 멧돼지나 고라니 등의 개체 수를 조절해 주는 맹금류의 멸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