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주요 해양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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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해양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은 총 9,534종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4,989종을 차지하는 무척추동물이다. 이들 해양 생물 가운데에 생존에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생물 77종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무척추동물 중 조하대에 서식하는 종은 20종으로 자포동물이 16종(깃산호, 착생깃산호, 둔한진총산호, 별혹산호, 망상맵시산호, 측맵시산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흰수지맨드라미, 유착나무돌산호, 잔가지나무돌산호, 금빛나팔돌산호, 해송, 미립이분지돌산호), 연체동물 2종(장수삿갓조개, 나팔고둥), 극피동물 2종(선침불가사리, 의염통성게)이다. 이들은 바다의 바닥에 고착하여 살거나 기어 다니는 생물로, 각종 해양 개발 공사와 저인망을 이용한 어업 활동, 해양오염 등에 매우 취약하다.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는 동물 중 갯벌 또는 기수 지역 등 조간대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은 11종(붉은발말똥게, 갯게, 남방방게, 달랑게, 눈콩게, 두이빨사각게,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 유사벌레붙이말미잘,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이다. 이중 흰발농게, 두이빨사각게 2종을 제외한 9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지역 고유종으로서 생태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이들의 서식지는 갯벌 매립과 오염, 연안 정비 등 인간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 지역에 위치하므로 보호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생물인 게는 절지동물문 갑각강 십각목에 속하며 한 쌍의 집게다리와 네쌍의 걷는다리, 단단한 등딱지를 가진다. 이들은 주로 바다나 민물에 사는 절지동물 무리 중 가장 진화한 분류군이다. 게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기수 지역 및 갯벌 혹은 바닷가 산자락에 서식하는 종은 약 60여 종이며, 나머지는 모두 조하대 혹은 심해에 서식한다. 조간대 중상부 갯벌(기수역 혹은 조상대 포함)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개발 압력에 쉽게 노출되는 지역으로 관리 및 보존 대책이 요구된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에 가장 잘 적응한 어류 가운데 하나로 심해와 대양의 표층은 물론이고 수심 200m 미만의 대륙붕과 바다와 연결된 호수에서도 서식한다. 또한, 일부 종들은 담수에도 적응하여 강하구의 기수역 상류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
  전 세계 해역에서 최근까지 보고된 상어 종류는 약 400여 종이며, 이 가운데 흉상어목 상어류가 7과 47속 208종으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상어류는 19과 43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흉상어과 상어류가 10종으로 가장 흔하다.
  국내 연근해에 분포하는 상어류 가운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등재된 있는 상어는 위기종(EN) 1종, 취약종(VU) 11종, 준위협종(NT) 10종, 관심대상(LC) 9종, 정보 부족(DD) 12종 등 모두 43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고래상어와 홍살귀상어는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바다와 몇몇 큰 강과 호수에는 다양한 해양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해양 포유류는 127종이며, 이 가운데 고래류가 89종으로 가장 많고 기각류 33종, 해우류 4종, 해달류 2종, 북극곰 1종 등이다. 이들 중 우리 바다에는 고래류 30여 종과 기각류 3종이 분포하며 북방긴 수염고래, 귀신고래, 혹등고래, 대왕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 향고래, 남방큰돌고래, 점박이물범, 물개, 큰바다사자 등이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괭이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되었다. 이들 중에 남방큰돌고래와 점박이물범, 물개, 상괭이 등은 현재도 우리 바다에서 쉽게 관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