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 계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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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CC 제4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세기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0.76℃가 상승했고, 2100년대 평균 온도는 2000년대보다 1.1 –6.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온이 상승하면 북반구의 식생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이동하게 된다.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중위도 지역의 식물은 북쪽으로 약 150km, 고도는 위쪽으로 150m 정도 이동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 식물은 현재 예상되는 기후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 분포 범위가 줄어들거나 소멸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기상 변화와 식물 계절성 변화, 개화 결실의 생리적인 변화를 장기적 모니터링을 통하여 감지해야 한다. 국립수목원에서는 2009년부터 기후 변화에 취약한 산림 식물종 적응 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기후 변화 취약식물 100종을 선정하여 북방계성 식물과 남방계성 식물을 구분하여 각 식물별 식물 계절성 변화와 지역별 미세 기상 변화 정보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식물종은 생리적 영향을 받고, 식물종 사이의 경쟁으로 서식지 변화, 식물종의 분포 지역 이동이 나타난다. 그 결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멸종위기 식물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 계절의 경우 주목과 구상나무의 겨울눈이 틔는 시기와 개엽 시기는 빨라지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의 정상부에 분포하는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시로미, 주목, 분비나무, 눈측백 등의 고산 식물이 쇠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고산, 아고산, 섬, 풍혈 등에 고립된 환경에서 서식하는 북방계 식물의 보전이 중요한 현안이다.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는 온실가스 농도값 설정 후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산출하여 그결과의 대책으로 사회 경제 분야별 온실 저감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이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별로 4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RCP 2.6(420ppm)은 인간 활동에 의한 악영향을 지구 스스로가 회복하는 경우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RCP 4.5(540ppm)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RCP 6.0(670ppm)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된 경우 그리고 RCP8.5(940ppm)는 저감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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