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계절값의 첫날,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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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10월에 첫서리가 내린다. 일부 해안 지역과 남부 지역에서는 1월 또는 12월에 서리가 시작되며, 제주도는 1월에 서리가 시작된다. 서리가 마지막으로 내리는 시기는 4월이 가장 많다. 서리가 늦게 시작된 지역들은 대부분 일찍 마지막 서리가 내리며, 성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1월 27일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다. 서귀포(2월2일)와 고산(2월 5일), 부산(2월 8일)에서도 마지막 서리가 빨리 내린다. 서리가 가장 늦게까지 관측되는 곳은 대관령으로, 5월 9일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다. 다음으로 봉화, 장수, 태백(이상 4월 30일)에서도 늦게까지 서리가 내린다.
  우리나라는 11월에 첫눈이 내리는 지역이 많다. 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은 대관령인데, 평균 11월2일에 첫눈이 관측된다. 그 뒤를 이어 태백(11월 11일), 울릉도(11월 13일), 백령도(11월 16일)가 첫눈이 빨리 내리는 지역이다. 첫눈이 가장 늦게 내리는 곳은 거제로, 1월 9일이다. 통영(1월 3일), 포항(12월 23일), 창원(12월 22일) 등의 지역에서도 첫눈이 늦게 내리는데, 남부 지역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마지막 눈을 관측할 수 있는 시기는 3월이다. 전국에서 마지막 눈이 가장 빠른 지역은 거제로, 2월 16일이다. 이어 밀양(2월 19일), 통영(2월 21일), 창원(2월 22일) 등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마지막 눈이 내린다. 반면 대관령은 평균 4월 17일에 마지막 눈이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일 최고 기온 25℃ 이상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대부분 4월이다. 합천이 4월 13일로 가장 빠르며 대구, 의성(4월 14일) 등의 지역이 그 뒤를 잇는다. 가장 느린 지역은 흑산도로 6월 9일이며 그 뒤로 백령도(5월 30일), 고산, 대관령(5월28일) 등의 지역에서 늦다. 내륙일수록 빠르고 해양에 가깝거나 고도가 높은 곳일수록 느리다.
  우리나라에서 일 최고 기온 25℃ 이상이 마지막으로 기록되는 시기는 대부분 10월이다. 가장 빠른 지역은 대관령으로 8월 30일에 마지막 날이 발생하며 태백(9월 20일), 백령도(9월 21일), 울릉도(9월22일)가 뒤를 잇는다. 가장 늦게까지 25℃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은 서귀포로 10월 22일이며 울산(10월 19일), 합천, 밀양, 부산(10월 18일)이 뒤를 잇는다. 고도가 높거나 고위도일수록 마지막 날이 빠르고 저위도일수록 늦다.
  일 최고 기온 30℃ 이상인 첫날은 25℃ 이상보다 지역별 편차가 크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5 –6월에 발생한다. 대구가 5월 9일로 가장 빠르고 포항(5월 12일), 영천, 영덕(5월 14일) 등 남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에서 빠르다. 가장 느린 지역은 백령도로 8월 2일에 발생하며, 흑산도(8월 1일), 성산(7월 22일), 여수(7월 20일) 등 남부 해안 지역에서 늦게 발생한다. 동해안을 제외하고는 해양과 가까울수록 첫날이 늦고 내륙일수록 빠르다.
  일 최고 기온 30℃ 이상인 마지막 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9월에 발생한다. 마지막 날이 가장 빨리 발생하는 지역은 대관령으로 7월 25일이며, 다음으로 태백(8월 9일), 울릉도(8월 15일)가 뒤를 잇는다. 가장 늦게까지 30℃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은 남원으로 9월 15일이며, 대구(9월 14일), 순천(9월 13일) 등 남부 내륙에서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