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해저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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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황해, 남해, 동해는 각각 상이한 해저 지형이 나타난다. 먼저 황해는 전 지역이 대륙붕에 속하며, 평균 수심 45m, 최대 수심103m 정도로 수심이 낮다. 전역이 완만하여 대체로 평탄하다.
  남해는 황해와 지형적으로 이어져 동중국해 부근의 남서쪽은 또한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다. 그러나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수심이 깊어진다. 황해보다는 급하며 최대 수심은 약 198m, 평균 수심은 약 71m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남쪽 끝부분의 이어도에는 여러 가지 해양, 대기 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 부근에는 암초가 많다.
  동해는 황해, 남해와 달리 수심이 매우 깊고, 연안에서는 경사가 가파르다. 울릉도 부근에는 수심 약 2,000m 정도에 평탄한 지형의 울릉분지가 있으며, 그 북쪽에는 한국대지가 자리한다. 우산해곡은 해저협곡으로 울릉도 북쪽에 위치한다.

  해양 지명은 ‘해상 지명’과 ‘해저 지명’으로 구분하며, 해양수산부장관 고시를 통하여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게 된다. 해상 지명은 해면 위의 지형에 관련된 지형의 명칭으로서 해양, 해협, 만, 포, 수로 등이 해당된다. 해저 지명은 초, 퇴, 해저 협곡, 해저 분지, 해저산, 해저 산맥, 해령 및 해구 등의 해저 지형의 이름을 말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수로기구(IHO)-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해저 지명 표준안’에서는 해저 지형을 52개로 분류하고 있으나, 해양 지명 표준화 편람에서는 우리나라 현실에 부합되도록 42개로 분류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해저 지형으로는 황해의 가거초, 옹진해저분지, 남해의 제주해저계곡, 동해의 강원대지, 우산해곡, 울릉대지 등이 있으며, 외국에 있는 해저 지형 중 한국어로 명명된 해저 지형으로는 보름달평정해산, 장보고해산, 꽃신해저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