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해양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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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는 쿠로시오 해류에서 갈라져 나온 황해 난류, 동한 난류, 대마 난류의 영향을 받는다. 쿠로시오 해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류인 멕시코 만류 다음으로 큰 해류로 서안 경계류의 특성을 가진다. 태평양 서부 타이완 섬 동쪽에서 시작해서 북쪽의 일본으로 흘러오며, 수온 20 –30˚C, 염분 34 –34.8‰의 고온・고염의 해류에 속한다. 쿠로시오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흑조(黑潮), 즉 ‘검은 해류’라는 뜻으로 이는 해수의 투명도가 높아 청남색을 많이 투과하기 때문이며, 영양 염류가 적어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이 어렵다.
  황해 난류는 쿠로시오 해류에서 갈라져 나와 북상한 해류로 봄에 북상하기 시작해서 흑산도, 백령도를 거쳐 중국 랴오둥 반도를 지나며, 세력이 강해지는 여름철에는 중국 보하이 만까지 흘러든다. 가을부터는 세력이 약화되고 연안수로 변하여 남하하며 제주 해협을 따라 동쪽으로 흐른다.
  대마 난류는 동중국해에서 쿠로시오 해류로부터 갈라져 나온 해류로 동해로 흘러들어 동해를 따라 북상한다. 본래 쿠로시오 해류가 가지고 있던 특성을 거의 잃어 검은빛이 사라지고 코발트 빛을 띠고 고온・고밀도의 특성을 가지며, 대한민국 영동 지방에서 내리는 눈의 주된 원인이 된다. 양쯔강 담수의 일부가 대마 난류를 따라 동해안까지 이동하여 동해안에서 저염수가 관측되는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한 난류는 대한 해협 동쪽 끝에서 대마 난류로부터 갈라져 나온 해류로, 한반도 남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한다. 북위 36 –38˚에서 북한 한류와 만나 섞이며, 남동쪽의 외해로 방향을 바꾼다. 두 해류 사이의 경계 위치는 계속 변하며, 동해에 큰 와류를 형성하고 후에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며 대마 난류와 다시 합류한다.
  리만 한류는 러시아 타타르 해협 부근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따라 동해로 남하하는 한류이다.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주로 동해를 북상하며 냉각되는 대마 해류가 아무르 강의 담수와 섞여 남하하게 되었다는 설이 잘 알려져 있다. ‘리만’은 러시아어로 큰 강의 하구를 의미한다. 저온․저염의 특성을 가지며, 한해성 어류종이 풍부하게 서식한다.
  북한 한류는 리만 한류의 연장으로 북한의 동해안을 따라 남서쪽으로 향하는 해류이다. 여름에는 원산 부근까지 영향을 미치며, 한류가 강화되는 겨울철에는 남한의 강원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동한 난류와 만나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조경 수역을 형성한다. 경상북도 연안부터는 표층에서 가라앉아 하층류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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