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의 해외 지질 연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극지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990년 한국해양연구소 내에 심해저에 존재하는 광물 자원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해양광물자원연구실이 설치되었고, 1992년 해양광물자원연구실은 망간단괴 광구 확보 추진을 위한 심해저탐사사업단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심해저탐사사업단은 1994년 세계 7번째로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에 망간단괴 광구를 확보하였다. 1997년 심해저자원연구센터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망간단괴에 국한되었던 연구를 망간각, 해저 열수광상 등 다양한 심해저 광물 자원으로 다변화하였다. 이후 통가와 피지 EEZ 지역에서 해저 열수광상 탐사권을 확보하고, 인도양 공해 지역에서도 해저 열수광상 광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2년 해양심해저자원연구부로 명칭을 개칭하였으며, 연구 지역을 동태평양과 남서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까지 넓혔다.
한국해양연구소를 전신으로 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심해저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대양 탐사가 가능한 종합 조사선 온누리호(1,442톤)가 있었다. 1992년 취항한 온누리호는 매년 심해저 광물 자원 탐사에 투입되어 태평양 망간단괴 광구(1994년), 통가 해저 열수광상 탐사권(2008년), 피지 해저 열수광상 탐사권(2011년), 인도양 해저 열수광상 광구(2012년)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2008년 통가 EEZ 해역에 해저 열수광상 개발을 위한 탐사권 확보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었던 심해저 광물 자원 개발 추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심해저 광물 자원 매장량 평가를 위해 진행한 탐사(2009 - 2012년)에 국내 유수의 5개 기업이 투자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 기업이 심해저 광물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었으며, 민간 주도의 상업적 개발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5년간의 노력을 통해 통가 해역 탐사권 확보를 포함하여 동태평양, 남태평양, 인도양에 총 11만 2천km2 면적의 해외 광물 영토를 확보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면적의 약 1.1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동티모르 민주공화국 수아이(Suai) 지역 지질도 작성’ 프로젝트가 2010년 12월 29일에서 2013년 6월 30일 사이인 2년반 동안 수행된 결과, 동티모르 남서부에 위치한 수아이 지역 포호렘(Fohorem) 도폭 지질도가 제작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제작된 최초의 외국 정규 지질 도폭이다. 동티모르가 위치한 지역은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 태평양판, 아시아판이 서로 만나는 지역이며, 포호렘 도폭 지역은 화산호인 반다 지괴와 오스트레일리아 지괴 충돌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질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1987년에 한국해양연구소 내에 극지연구실이 신설되었고, 1988년에 남극 세종기지, 2002년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개설되었다. 이후 2004년에 극지연구소가 설립되었고, 2013년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가 준공되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는 남극의 기상 및 대기, 빙하, 해양 및 육상 생태계, 극한 생명에 대한 연구와 함께 남극 운석 탐사와 고기후 및 남극에 대한 지질 연대학적·지구 물리학적 연구, 극지방 빙하와 지체 구조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하부 고생대 윌슨지괴(Wilson Terrane)의 변성 작용, 바우어즈 지괴(Bowers Terrane) 지역의 고생대 초기 층서, 후기 고생대에서 중생대 시기에 형성된 비콘(Beacon)누층군의 고환경과 북부 빅토리아 지역의 광화 작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많은 운석 시료를 채취하였으며, 최근에는 36.7kg에 달하는 콘드라이트 운석도 채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