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생태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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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의 보호 지역은 다양한 관련법에 의해 지정되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문화재청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개념의 보호 지역은 1960년대 「산림법」, 「문화재 보호법」, 「공원법」 등의 제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65년에는 최초로 홍도와 설악산을 천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였고, 1967년에는 지리산을 최초의 국립 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는 총 10개의 보호 지역 관련 법률이 있으며, 10개의 법률 중 「자연환경보전법」과 「해양환경 관리법」, 「문화재 보호법」 등 3개 법률은 자연환경이나 문화재 보호를 위한 일반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보호 지역의 지정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 외 7개 법률은 보호 지역 지정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보전 대상에 대한 보호 지역지정과 관리를 위한 사항 등이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명 중 9명이 도시 지역에 살고 있을 정도로 도시화율이 높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 공간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할 수 있게 관리하는 문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각 지방 자치 단체에서 지역의 생태현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평가하여 만든 지도를 도시 생태 현황 지도라고 한다.
  도시 생태 현황 지도는 비오톱 지도라고도 한다. 비오톱 지도란, 공간을 비오톱이라는 단위로 구분하고, 각 비오톱을 생태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 비오톱 유형과 각 비오톱의 가치를 등급으로 표현한 지도를 말한다.
도시 생태 현황 지도
  크게 기본 주제도와 기타 주제도, 비오톱 유형도, 비오톱 평가도로 구성되며, 기본 주제도에는 토지 이용 현황도와 토지 피복 현황도, 지형 주제도, 식생도, 동식물상 주제도가 있고, 기타 주제도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만든다.
  토지 피복 현황도는 현재 지표면 위에 나타나는 피복의 유형이나 유형에 따른 면적 비율을 나타낸다. 동식물상 주제도는 식물상과 야생 조류, 양서·파충류, 포유류, 곤충류, 어류 등의 분포를 나타낸다. 식생도는 현재 지표면을 덮고 있는 식생의 유형을 나타낸다. 비오톱 유형도는 비오톱 공간의 구조적·생태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유형으로 나타낸다. 토지 이용 현황도는 현재 토지가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지형주제도는 지표면의 형태를 나타내는 격자형 주제도의 집합으로 표고와 경사도, 향을 포함한다. 비오톱 평가도는 비오톱 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평가하여 등급으로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 도시 생태 현황 지도는 서울시에서 2000년에 처음 작성되었다. 서울시는 환경친화적 도시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도시 생태 현황 지도를 만들었으며, 그 후 5년 주기로 지도를 갱신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 계획 조례에 도시 생태 현황 지도의 작성과 활용 근거를 명시하고, 토지 적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이후 성남시와 광양시, 고양시, 시흥시 등 여러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도시 생태 현황 지도가 만들어져, 2015년 현재 43개 자치 단체(광역과 기초 자치 단체 포함)에서 도시 생태 현황 지도가 작성되어 있거나 작성 중이다. 도시 생태 현황 지도는 각 지방 자치 단체의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작성되었지만, 중앙 정부인 환경부에서는 2007년부터 도시 생태 현황 지도 작성 지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도시 생태 현황 지도 작성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