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고등 교육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큰 변화를 겪어왔다. 대학 수와 대학 진학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다양한 형태의 대학교가 설립되고 운영되고 있다. 대학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4년제 일반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초등교원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대학, 원격교육을 기반으로 한 방송통신대학과 사이버 대학이 운영 중이다. 또한 다양한 전문적 직업군을 양성하기 위한 사관학교 등의 대학교도 많다.
대학은 크게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으로 대별되며, 각 도의 중심 도시에는 국립대학이 설치되어 있다. 사립대학은 다양한 설립 주체들이 고유한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경우가 많다. 일부 사학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민족 교육 기관을 계승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수는 1990년대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대학의 증가와 함께 대학 진학률도 높아져 현재 한국의 대학교 진학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러한 현상은 고학력 인력을 배출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높은 교육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하였다. 고등 교육비에서 민간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며, 이에 따라 적정한 대학 등록금 수준, 국가의 장학 지원, 대학의 재정건전성 유지 등이 고등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대학교의 전공은 크게 인문, 사회, 교육, 자연, 공학, 의약, 예체능으로 나뉘며, 정원을 기준으로 사회 계열과 공학계열의 정원이 각각 60만 명 가량이며, 인문 계열, 자연 계열도 25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등 교육의 발달과 전문 지식의 습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대학원이 설립되었고, 다수의 학생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 대학원의 경우 종합대학에서 운영하는 대학원을 근간으로 하여, 종교인 양성, 경영자 교육, 의료인 양성, 법조인 양성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설립된 많은 대학원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대학의 교원인 교수는 박사 학위자가 대부분이며, 박사학위 취득 학교는 국내 대학이 가장 많고,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외국 대학도 많다. 그러나 의학 계열의 박사가 대부분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박사 학위 취득자는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의 비율이 매우 높다. 또한 최근 대학의 국제화 역량이 증대되고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외국인 학생이 어학 연수와 학위 취득을 위해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