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3권

농가 유형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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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농가 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대규모 상업 농가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농산물 판매 소득이 거의 없는 영세 농가의 상대적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농가 소득의 양극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이 3천만 원이 넘는 농가의 숫자는 약 6.2만 호, 비율로는 6.4% 증가하였다.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이 1억 원을 넘는 농가도 약 1.8만 호, 1.7% 증가하였다. 대규모 상업 농가의 비율이 높은 지역들은 경상남・북도, 충청북도 그리고 강원도의 비대 도시권 지역에 속한 곳이다. 다른 한편으로 농산물 판매가 전혀 없는 농가도 같은 기간에 약 3.4만 호 늘어났다. 또 2010년의 경우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이 5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러한 영세 농가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은퇴를 앞둔 농가이거나 비농업 활동에 치중하는 취미 농가들이다. 2010년 현재 경영주 연령이 49세 이하인 농가의 약 절반이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이 50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전형적인 취미 농가로 여겨진다.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이 5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영세농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도시 주변 지역 혹은 해안 지역에 위치한 시・군・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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