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농림축산업 중심이던 산업 구조는 2013년 1960년 이후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변하였다. 하지만 제조업의 위상은 1990년대 초를 정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현재 한국 경제의 주축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비물질적 생산물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여기에는 상업, 음식·숙박업, 관광업, 운수·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보건·의료업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업은 생산물은 무형의 비물질이기에 앞서 살펴본 제조업과는 사뭇 다르다. 서비스업의 생산물을 보관하거나 저장할 수 없기에 생산되는 즉시 소비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생산과 소비가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다. 즉, 생산 시기와 소비 시기가 같으며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한다. 하지만 최근 콘텐츠와 같은 서비스업의 일부 생산물은 정보 통신 기술과 인프라가 발달하고 특허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그러한 시공간적 제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
서비스업의 범위는 물질적 재화를 제외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모든 경제 활동을 포괄하기에 상당히 넓다. 그만큼 서비스업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이질적이기도 하다. 단순 노동에서 고도의 혹은 광범위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까지 그리고 개인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또 다른 생산 활동을 돕는 것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서비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급속히 변함에 따라 서비스업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활동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산자 서비스업은 제조업 부문과 전통적인 서비스 부문의 고용 능력 감소를 상쇄할 수 있기에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중요하다. 또한 생산자 서비스업은 다른 산업의 활동을 위한 혁신 기술을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복잡한 서비스업은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이미 생산된 재화를 유통·분배하는 도매·소매·운수·통신업, 금융과 재산을 취급하는 금융·보험·부동산업, 개인의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개인 서비스업, 또 다른 생산 활동을 돕는 사업 서비스업, 국민과 기업이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 서비스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주 활용되는 분류 기준은 서비스 수요자의 특성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서비스업과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생산자 서비스업으로 구분한다. 소비자 서비스업의 예로 소매업, 숙박업, 레저 휴양 산업, 관광업, 개인 서비스업, 공공 서비스업 등이 있으며 생산자 서비스업의 예로 운수업, 창고업,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연구 개발, 광고업 등이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표준 산업 분류(KSIC)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은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출판, 영상, 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등 13개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