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국가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특성을 집약적으로 반영한다. 인구 총조사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외국인 포함)는 1949년 약 2,020만 명에서(2010년 추계: 4,941만 명), (2010년 총조사: 4,799만명-내국인, 59만 명-외국인)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인구 밀도는 2010년 현재 486명/㎢로 도시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의 분포를 행정 구역에 따라 구분하면 1949년에는 면부에 사는 인구가 전체의 73%인 약 1,480만 명에 달했으나 2010년 현재 면부 인구는 전체 인구의 9%인 약 460만 명으로 감소하였다. 반면 1949년 동부에 사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인 약350만 명에서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82%인 약3,980만 명으로 증가해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권역별 인구 규모를 살펴보면 1949년 수도권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21%인 약 420만 명이었으나 2010년 현재는 전체 인구의 49%에 달하는 약 2,380만 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에서 해당 권역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감소하였다. 특히 호남권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절대 인구까지 감소하여 인구 유출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9년에서 2010년까지 전국의 인구는 약 2,840만 명 증가하였는데, 수도권이 약 1,970만 명, 영남권이 약 640만명 증가하여 두 지역 인구 증가분이 우리나라 인구 증가분의 9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자본, 기술, 인력이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집중되었고 두 지역이 경제성장을 주도하였음을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