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은 우리나라 농업에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부문 중의 하나이다. 1990년 이후 축산업 생산액은 연평균 6.7%씩 증가하였고 2010년 이후 축산업은 우리나라 농업 생산액의 거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표는 1990년과 2010년 두 시기의 축산 부문별 생산 구조를 비교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육우, 돼지, 닭 모두 1990년 대비 2010년의 사육 농가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농가당 사육 규모는 반대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또 축산 경영만을 하거나 농가의 소득 중에 축산 경영 소득이 가장 많은 농가, 즉 전문화 농가는 크게 증가하였다. 따라서 축산업의 비약적 발전은 사육 농가의 대규모화, 전문화와 함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전체 농가 중에서 축산 농가, 즉 축산만을 하거나 축산을 주업으로 하는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3%이다. 축산 농가의 비율이 높은 지역들은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어 뚜렷한 지역적 집중 경향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대규모 전문 축산 농가들의 분포는 지역적으로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사육 가축 종류별로 농가당 사육두수 및 대규모 사육 농가의 비율은 지역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대규모 축산이 발달할수록 축산 공해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규모 축산 농가의 입지 제약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축산 농가의 대규모화 및 전문화가 진행될수록 점차 축산업의 지역적 특화 경향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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