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1권

대한민국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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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동경 124도와 132도 사이, 북위 33도와 44 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우리의 영토는 북쪽으로는 중국, 러시아와 육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고, 대한 해협을 사 이에 두고 일본과 마주하고 있어,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 과 태평양을 연결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반경 5,000km 이내에 동아시아의 주요 도시들이 대부분 위치하고 있다. 베이징(956km), 도쿄(1,157km) 등이 서울로부터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중국 동부 연안 대도시, 일본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다. 방콕(3,725km), 싱가포르(4,677km) 등 동남아시아 도시들은 7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여, 동남아시아에서 미주로 가는 항공편의 다수가 우리나라의 인천 국제공항을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는 양호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 목적지가 되고 있다. 베를린(8,140km), 런던(8,875km), 파리(8,981km) 등 유럽의 대다수 도시들은 약 10,000km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의 주요 허브 공항을 통해 유럽 전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북아메리카 서부와의 거리는 약 11,000km, 동부와의 거리는 약 12,000km에 이르는데, 과거에는 항공기의 항속 거리 제약으로 인해 앵커리지와 같은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야만 접근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북아메리카 동부 해안까지 항공기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 도시는 서울과 12,00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동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의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있다. 남아메리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륙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19,447km), 리우데자네이루(18,140km) 등 주요 도시와의 거리는 15,000km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전 지역은 단일한 표준시(KST: Korean Standard Time)를 사용하고 있다. 국토의 모양이 남북으로 긴 형태로 단일한 표준시를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대한민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로, 협정 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보다 9시간이 빠르다. 북한 지역도 동일한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남북한 모두 서머 타임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주변국인 일본과 동일한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베이징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다. 우리나라와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는 나라는 비슷한 경도상에 있는 러시아 동부, 인도네시아 동부, 동티모르 등이 있다.   대한 제국은 동경 127도 30분의 경선을 표준 자오선으로 공포하였다. 그러나 일제는 1912년에 동경 135도 경선을 채택하였고, 1954년 동경 127도 30분으로 표준 자오선을 변경하였다. 현재의 표준 자오선은 1961년부터 사용되었다. 서울의 위치는 동경 약 127도이므로 서울에서 태양은 정오가 지나고 약 30분 이후에 정남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의 중위도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도상에 위치한 국가는 포르투갈, 에스파냐, 알제리, 그리스, 터키, 이란, 이라크, 중국, 일본, 미국 등이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도의 지역들은 북반구 온대 지역에 속해 있으나, 대륙과 해양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국가 간의 자연경관의 차이는 크다. 서울과 거의 동일한 위도상에 위치한 도시로는 미국의 워싱턴 DC,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와 에스파냐의 세비야,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팔레르모, 이라크의 모술 등이 있다.

 

   우리나라가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며 지속해서 변화해 왔다. 과거, 우리 국토는 크기가 작고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하기에 유리한 우리 국토의 지리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미래 지향적인 국토관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국토는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과 거대한 태평양이 만나는 지점으로, 교역과 물류의 중심이며 지식과 정보가 유통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와 주변 지역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동아시아 지역의 3개국인 대한민국, 일본, 중국의 국민 총생산의 합계는 미국 및 유럽 연합과 근소한 차이만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 내 교역 및 경제적 의존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반경 2,000㎞ 내에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40여 개가 위치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동부 해안 지역 및 일본의 거대 대도시권이 모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심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며, 인적ㆍ물적 이동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약 4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300만 명에 가까운 일본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우리나라 역시 160만 명 이상이 중국을 방문하였고, 일본 방문객도 100만 명을 상회하였다. 이러한 인적·물적 교류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항공 수요의 30%를 차지하면서 매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선 기준으로 여객 수송 세계 9위, 화물 수송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운 물류의 측면에서도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만이 우리나라와 인접 지역에 위치해 있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 전 세계 5위의 해운 물류 중심 항구로 발돋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