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1권

인구 이동

prevnext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인 인구 이동의 규모를 보면, 1970년대로부터 1980년대까지 급격하게 늘어난 후 그 상승세가 1990년에 다소 둔화되었다가 2000년부터는 조금씩 줄어든다. 이는 인구 정주가 1990년대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구 이동의 방향, 즉 지역 간 유출과 유입의 분포는 거리 조락, 도시화, 교외화·역도시화 등의 특징을 시기별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거리 조락 측면보다는 도시화의 특징이 두드러졌으나, 이후 1990년대부터는 거리 조락의 특징이 크게 나타나고, 2000년에는 교외화와 역도시화 현상이 국지적으로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이동의 특징들은 우리나라 전체의 산업화, 수도권 집중, 그리고 인구 정주 안정화 등의 사회적 변화 추이를 시기별로 잘 나타내고 있다. 2010년의 지역별 인구 이동은 이동의 일반적인 원리인 거리 조락 측면 이외에, 각 지역이 다른 특정 지역들과 갖는 관계의 강도와 방향성도 드러낸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인구 이동의 한 유형은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그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위해 농촌으로 돌아가는 귀농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귀농 인구는 40대와 50대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루고 있으며, 농촌의 지방 자치 단체들은 이러한 귀농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귀농에는 전업 귀농(가족 모두가 농사일에 종사), 겸업 귀농(농사 이외에 다른 일을 겸업), 농업 파생 귀농 (귀농하여 농사를 짓지 않고 농업과 연관된 업종에 종사)이 있다.

page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