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1권

행정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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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구역은 지방 행정을 위한 공간 단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적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수차례의 행정 구역 개편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활권과 행정 단위를 일치시켜 왔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광역 행정 체계는 도를 기반으로 한 조선 시대 행정 구역 체계를 현대의 행정 구역 체제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1945년 우리나라의 행정 구역은 1특별시, 15도, 23부, 218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듬해 제주도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고, 1948년 부가 시로 일괄 개칭되었다. 1962년 정부는 생활권과 행정 구역을 일치시키기 위해 대폭적인 행정 구역 개편을 단행하였다. 예를 들어, 전라북도의 금산군이 충청남도로, 강원도의 울진군이 경상북도로 이관되었다. 1960년대 이후의 행정 구역 개편은 주로 시 지역의 인구 증가와 교외화 등으로 인한 도시 확장에 기인한다. 인구가 증가한 소도읍이 시로 승격되기도 하였으며, 인구가 증가한 대도시는 도의 관할 아래에 서 직할시로 승격됨으로써 직접 중앙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되었다. 1960년대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1960년대 말 1특별시(서울특별시), 1직할시(부산직할시), 9도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30시, 140군의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대도시들이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1962년 이후 대폭적인 지방 행정 구역 개편은 1995년 이루어졌다. 이때의 지방 행정 구역 개편은 도시와 도시의 배후지인 군 지역을 통합하여, 성장하는 도시와 쇠퇴하는 농촌 배후 지역의 균형 발전, 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의 확보, 행정의 효율성 제고, 생활권과 행정 구역의 불일치 해소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1995년 대폭적인 지방 행정 구역 조정으로, 중심 도시인 시와 배후지인 군이 통합 되었다. 또한 직할시는 인접 지역을 통합하여 광역시로 개편되었다. 1995년 40개의 도농 통합시가 설치되었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직할시가 광역시로 출범하였으며, 1997년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되었다.   2000년대에는 시군 통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2006년에는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개편되었고, 2012년에는 행정 중심 복합 도시인 세종시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출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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