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1권

연구와 탐험

prevnext

 극지와 해양에 대한 연구와 탐험은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 영공의 한계를 넘어,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지구상 공동의 영역에 대한민국 과학 영토, 자원 영토를 확장하는 도전의 과정이다. 그리고 영토와 자원 확보의 국가 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연구와 기술 역량을 발휘하여 전 지구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와 지구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의 과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극지 연구와 탐험은 1988년 상주 과학 기지인 남극 세종과학기지 건설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건설 이후 대한민국은 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탐험 활동을 수행하여 왔으며,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건설하여 보다 남극점에 가까운 남극 대륙으로 연구와 탐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09년부터 기지와 기지 주변의 측량 및 지도 제작을 수행하며 지리 정보를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2011년 17개, 2012년 10개, 총 27개의 남극 고유 지명을 남극 지명사전(CGA: Composite Gazetteer of Antarctica) 에 등록하였다. 북극에 대한 연구와 탐험은 2002년 북극 다산과학기지 개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북극 이사회에서 정식(permanent) 옵서버 자격을 얻어 북극 항로와 자원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극지 연구용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건조되어 항해를 시작하였다. 아라온호는 남·북극 결빙 해역에서의 독자적인 극지 연구를 수행하고, 항로를 개척하며, 남·북극 과학 기지에 대한 보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아라온 호가 수집한 해저 지형 자료를 활용하여 2013년에는 ‘돌고래 해저구릉군’과 ‘꽃신 해저놀’이라는 우리말 남극 해저 지명 2건을 국제 수로 기구(IHO)에 등록하였고,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주변 해역의 잠정판 해도를 제작ㆍ발간하였다.

page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