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여 년간 국토 공간 전반에서 나타난 변화는 도시화의 진전이다. 도시화 지표의 대표적인 것은 전체 인구 중 도시 지역 거주 인구의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낸 도시화율이다. 행정 구역상 동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와 읍 지역을 포함시키는 경우에 따라서 수치가 달라지지만, 읍 이상을 도시 지역에 포함시켜 계산할 경우 한국은 이미 도시화율이 90%를 넘었다.
도시화율 추이를 살펴보면 1980년대까지 급증세를 보이다가 이후 완만해졌고 이는 도시화 곡선에서 우리나라가 가속화 단계에서 종착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 주 는 것이다. 한편 물리적 측면에서는 도시 지역 면적 비중으로 도시화 정도를 고찰해 볼 수 있는데, 이때 도시 지역은 도시 계획법상 도시 계획 구역(육지부+해수부)으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각 지역별 면적 중 도시 지역 육지부의 비중으로 시가지 면적 비율을 계산하여 지도화하고 시·도 단위에서 이러한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산권, 기타 광역시의 시가지 면적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도시의 성장을 살펴보면, 1950년대 초·중반 서울(1953년), 부산(1955년)이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가 되었고, 이후 대구(1969년), 인천(1979년), 광주(1988년), 대전(1989년), 울산(1997년)이 차례로 100만 명 이상 도시가 되었다. 광역시 외에는 수원(2002년), 창원(2010년)이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였고, 성남시, 고양시가 뒤이어 1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서울은 1988년에 인구 1,000만 명을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거대도시가 되었고, 제2 도시 부산은 1979년 300만 명을 넘은 이래 인구가 정체되어 있다가 최근 감소 하였다. 도시의 규모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비대화와 남동 공업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항만 도시들의 발달이 뚜렷이 나타나며, 이 두 권역이 경부축을 따라 연결된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