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는 접근성의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항공과 해운 노선을 통해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통해 유라시아 각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 국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대륙 횡단 철도(TAR, Trans-Asian Railway)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Trans-Siberian Railway), 중국 횡단 철도(TCR, Trans-China Railway), 만주 횡단 철도(TMR, Trans-Manchurian Railway), 몽골 횡단 철도(TMGR, Trans-Mongolian Railway), 한반도 종단 철도(TKR, Trans-Korean Railway) 등의 노선들로 연결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물류·교통망의 전진 기지이자 관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2014년 한국철도공사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 27개 국가의 철도 협력 기구인 국제철도협력 기구(Organization for Co-operation between Railways)에 제휴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대륙 횡단 철도 구상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철도 교통의 발전과 함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주도로 추진 중인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 프로젝트를 통해, 도로망 연결을 위한 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2005년 시작된 아시안 하이웨이 프로젝트는 8개의 주요 간선 도로를 포함한 총 55개의 노선이 아시아 32개국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총연장 14만 ㎞에 이르는 거대한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도쿄에서 출발하여 아시아를 거쳐 불가리아에 이르는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 (AH1)과 부산에서 출발하여 러시아를 거쳐 조지아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의 2개 노선이 통과할 예정이다.
열린 국토의 잠재력은 우리나라가 항공과 해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2013년 기준으로 인천 국제공항은 89개 항공사를 통해 전 세계 194개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국토의 잠재력과 무역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나라는 전 세계 항공 수송 실적 5위의 항공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주요 해운망 중 하나인 동북아시아 -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 북미 대륙 해운 망의 중심에 있다. 항로 연결성 지수 (전 세계 해운 연결망에서의 위상을 수치화한 지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