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한반도 주변 해수면은 모든 해안에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해안의 해수면 고도 상승 추세는 남해안과 서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남해와 황해의 해수면 고도 상승 경향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관측 평균 해면 변동률은 서해안에서 2.07mm/년, 남해안에서 2.41mm/년, 동해안에서 3.70mm/년의 상승률을 보이며, 제주도에서 4.44mm/년으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다. 제주는 5.43mm/년으로 전 해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울릉도, 포항, 거문도에서 각각 5.13mm/년, 4.55mm/년, 4.39mm/년으로 해수면 상승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동해안의 해수면 상승이 다른 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쿠로시오 난류의 열수송 증가와 이에 따른 한반도 동해를 경유하는 난류의 온도 상승 영향이 큰 탓으로 파악된다. 이산화탄소(CO2)의 지속적인 증가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면 우리나라 연안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해수 범람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RCP* 4.5(8.5)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상승은 21세기 후반기(2071 - 2100년)에 남해안과 서해안이 각각 53cm(65cm), 동해안이 74cm(99c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동기간 전지구 해수면 상승폭 70.6cm(88.5cm)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해수면 고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여, 2100년경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이 현재보다 약 65cm(85cm), 동해안이 약 90cm(130c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RCP 8.5 시나리오 결과의 해수면 상승량을 적용해 주요 연안 도시(여수, 기장 지역)를 대상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범람 위험성을 살펴보면 침수 예상 지역이 연안 지역의 저지대를 중 심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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