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해양 현황

prevnext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으로는 중국과 연결된다. 우리나라는 대륙이 시작되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과거부터 해양을 이용한 교역이 매우 활발하였고, 조류, 해류, 바람을 이용한 항해술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고도화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지형, 기후 등을 고려하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해류의 흐름, 조석, 복잡한 지형 구조 등 물리, 화학, 지질적 요인과 더불어 이곳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해양 생물들도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동해안은 비교적 단순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해빈이 잘 발달해 있다. 연안 및 해저 지형의 경사도가 높아 갯벌은 나타나지 않는다. 남해안과 서해안은 해안선 굴곡이 심하여 다양한 해안 지형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해안에는 총 3,418개의 섬이 있으며,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 모여 있다.

 

 황해는 수심 80m 미만의 천해로, 해저 지형의 경사가 완만하고 동중국해와 이어져 있다. 황해는 중국의 양쯔강과 황허강에서 흘러나오는 담수의 영향으로 바다 색깔이 황색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담수의 영향으로 평균 염분은 30 - 33‰ 정도로 낮으며,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담수 유입량이 증가하여 표층 해수의 염분은 더욱 낮아진다. 봄, 여름, 가을에 걸쳐 표층 해수가 가열되면서 표면으로부터 20 - 30m 깊이에 계절 약층(수온, 염분 약층)이 발달하여 표층에는 고온의 해수가, 저층에는 냉수가 위 치하면서 온도가 다른 층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표면이 냉각되어 무거워져 활발한 혼합이 일어나 약층은 사라진다. 황해는 조류가 잘 발달해 있어 활발한 조석 작용이 일어난다.

 

 남해는 건너편에 일본을 두고 있는 대한 해협이 주된 지역이다. 남해 역시 평균 수심이 100m 이내로 천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남해는 대마 난류가 통과하는 좁은 수로 형태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쿠로시오 해류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남쪽으로부터 고온, 고염의 아열대 해수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서 유입되어, 여름철에는 동중국 해역에서 만들어진 저염의 해수가 상부에 분포하고 하부에는 고온, 고염의 쿠로시오 중층수가 자리잡는다. 겨울철에는 상부의 저염 해수층이 없어지고, 쿠로시오 중층수만 남게 된다.

 

 동해는 대륙붕이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으며, 수심은 상대적으로 깊어 2,000 - 3,000m에 달한다. 동해의 해저 지형은 크게 세개의 분지로 나누어져 있다. 북부에는 수심이 3,000m가 넘는 일본 분지가 놓여 있고, 남부에는 야마토 융기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울릉 분지, 동쪽에는 야마토 분지가 위치한다. 대한 해협을 통해 동해로 유입되는 대마 난류는 동해의 표층을 따라 퍼져 나가며, 심해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해층에는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특성을 가지는 동해 고유수가 존재한다. 동해 고유수는 염분이 34.0 - 34.1‰, 온도는 0 - 1°C인 고유의 특성을 가진다. 동해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대마 난류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연해주 한류가 만나는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