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국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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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국제토양파트너십(Global Soil Partnership)

 

 토양은 인간의 생활에 필수적인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계 식량의 95%를 생산하는 토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토양은 양분 불균형, 침식, 도시화로 인한 토양 차폐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UN은 지속 가능한 토양 관리를 위해 2012년 12월 FAO 국제토양파트너십(Global Soil Partnership)을 만들어 유한한 토양 자원 보존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진하였다. 이로써 이해 당사자 간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가능한 최선의 과학 기술을 구축함으로서 건강하고 비옥한 토양을 보존하고 생태계 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AO GSP는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5대 영역(Five Pillars)을 구축하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197개국 정부, NGO, 농업인협회, 국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를 8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지역별 파트너십(Regional Soil Partnership)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는 ASP(ASIAN Soil Partnership)로 분류된다. ASP에는 일본, 중국을 포함한 2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10 총회 개최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2007년 UN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를 ‘사막화 방지 10개년(UNDDD, United Nations Decade for Deserts and the Fight against Desertification)’으로 지정하여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처할 것을 결의하였다. 우리나라는 토지 황폐화를 극복한 대표적인 국가로 국제 사회에서 사막화 방지 노력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137개국 대표와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NGO)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막화의 심각성과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2011년 10월 10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각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및 비정부 기구(NGO) 등에서 3,000명 이상이 참석하였다. 총회 기간 중에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UNCCD 10개년 전략 계획’ 보완을 위한 ‘창원이니셔티브’를 제안하였다.

 

 ‘창원이니셔티브’는 UNCCD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간 협력 사업의 틀을 제공하며 민간 부문 참여 창구를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아 고위급 회담 참가국들의 공감을 얻었다. 창원이니셔티브의 주요 내용은 사막화 방지 협약의 장기적인 목표 설정 합의와 이를 위한 과학 기반 구축 유도,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 민간 부문을 포함한 자원 동원 증대,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토지상’ 신설 등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창원에서 제10차 당사국 총회를 개최한 이후에 국제 사회에서 사막화 방지 조림 및 각종 능력 배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 및 전 세계의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개발 도상국의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가 빈곤 퇴치에 근본적 제약 요인이 되고 있어 이의 해결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조지 녹화 파트너십(Greening Drylands Partnership

 

 건조지 녹화 파트너십은 ‘창원이니셔티브’의 한 구성으로서, 국제기구의 전문 기술 및 노하우, 개발 도상국과의 네트워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조 지역의 조림을 통한 산림 복원 및 황폐지의 산림 복구와 사막화, 토지 황폐화 및 가뭄 저감을 위한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녹화 성공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의 황폐지를 줄이고 개발 도상국의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2년부터 진행된 1차 사업에서는 가나, 모로코, 튀니지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였다. 2차 사업은 2013년부터 페루, 에콰도르, 베냉, 에티오피아 등을 지원하였다. 다음으로 2015년에 시작된 3차 사업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을 지원하였다. 4차 사업(2016년-)에서 몽골, 5차 사업(2017년-)에서 아르메니아, 벨라루스를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차 사업(2018년-)에서 니제르, 토고, 부르키나파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 사업 추진

 

 대한민국 산림청은 2006년 한 - 몽 정상 간 합의에 따라 2007 - 2016년까지 몽골 룬솜 및 달란자드가드솜 등 현지에서 약 3,046 ha의 대규모 조림지를 조성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비술나무, 갈매보리수 등 건조 기후에 강한 수종과 함께 사라져 가고 있는 고비 지역의 자생 수종 싹사울 등을 심었고, 지금은 초창기에 심은 나무가 4- 6m 정도까지 자라 숲의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몽골 그린벨트 조림지는 단계별로 이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824 ha 조림지를 몽골 정부에 이관하였다. 이와 함께 생태 - 경관 - 휴양 기능을 가진 도시 숲 조성 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심각한 공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란바토르 도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몽골 그린벨트 사업은 사막에 나무를 심어 단순히 황사 발생 근원을 감소시키는 성과에 그치지 않고 몽골 국민들에게 숲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고 나아가 의식 개선을 통해 지구 환경 문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사막화 방지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제적인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봄 중국의 건조 지역에서 불어오는 미세 먼지 및 황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그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발생지인 중국의 내륙 지방 건조지를 대상으로 한 조림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림 사업은 양국 간의 환경 협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함께 개최되어 양국 청소년들의 우호 관계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약 477만 본의 포플러와 사류를 조림하였다. 산림청이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임업진흥원 그리고 중국의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과 내몽골 다라터치 지방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은 향후 2021년까지 추진하고 한 - 중 공동 연구, 협력 사업 신규 발굴 등을 통하여 한 - 중 산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