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산림 토양의 토심은 기후, 생물, 지형, 모암, 인위적 간섭 등 토양 생성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결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형과 인위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왔다. 전체 면적 중 경사가 20° 이상인 산림이 약 51%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점과 일제 강점기 동안의 산림 수탈과 6 〮25 전쟁으로 인한 산림 파괴는 표토 유실의 원인이 되었다. 1970 – 1980년대에 국가적인 치산 녹화 사업을 통해 황폐해진 산림 토양의 표토가 안정되었지만, 아직도 토양 발달은 미비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산림 토양 토심은 평균 51cm로 다소 얕다. 특히 60cm 미만의 토심 분포 비율이 약 76%로, 60cm 이상의 24%보다 현저히 높아 숲의 생산력 측면에서 보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재 생산, 단기 소득 임산물 등을 통한 산지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어, 산림 토양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림 토양에 함유된 유기물 함량은 일반 농지 토양에 비해 대략 2배 이상 많다. 크고 작은 나무로부터 떨어진 잎, 가지 등이 분해되어 부식의 형태로 토양 중에 유기물이 축적되면 양분 공급, 수 분 보유, 토양 입단화 등의 순기능 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양에 따라 토양의 잠재적 생산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토양 유기물 함량이 2.0 – 4.0% 와 4.1 – 6.0%인 산림이 각각 59.4%와 34.6%로 전체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종별로 구분해 보면 50cm 깊이까지의 토양 유기물 함량이 소나무류가 주를 이루는 침엽수림에서 평균 3.6%인 반면, 참나무류가 주를 이류는 활엽수림에서는 6.1%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떨어진 잎과 가지의 수종에 따라 유기물 분해와 토양 중 잔존량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