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n And Biosphere programme)은 1971년 출범한 유네스코 정부 간 프로그램으로, 생태계 보전과 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생물권 보전 지역(BR; Biosphere Reserves) 사업을 비롯하여 생물 다양성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 훈련, 교류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생태 평화 생물권 보전 지역’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도 5개 군의 민통선 지역 등 비무장지대에 접한 18만 2,815ha가 해당되며, ‘연천 〮임진강 생물권 보전 지역’은 비무장지대에 접한 연천군 전체 5만 8,412ha가 해당된다.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 일원은 DMZ와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을 포함하는 공간을 말한다. DMZ는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ʼ에 따라 확정된 지역이다. 군사 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을 기준으로 남북측으로 각각 2km 거리에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정전 이 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간의 출입이 통제된 자연 보전 상태로 이어져 왔다. 민통선 이북 지역은 ‘군사 기지 및 군사 시설 보호법ʼ에 따라 군사 분계선 이남으로 10km 이내의 지역에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Civilian Control Line)을 설정하고 민통선으로부터 남방 한계선까지의 지역은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DMZ는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생태 벨트로 동쪽 산악 지대는 백두대간과 만나고 동서 끝자락은 바다와 만나고 있어 산림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를 비롯한 하천, 습지, 계곡 등 다양한 생태계가 나타난다. 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및 보호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나 두루미류의 서식처 및 이동 경로가 됨으로써 생물종 다양성 유지를 위해 국제적 차원에서도 중요성을 가지 고 있는 지역이다.
DMZ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을 포함해 야생 생물 5,929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DMZ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체 267종의 약 38%를 차지할 만큼 생태 가치가 우수하다. 이는 DMZ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게 중요한 서식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DMZ 일원에는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 〮파충류 34종 등 8개 분야의 야생 생물 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사향노루, 수달 등 포유류 6종,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등 조류 10종을 비롯하여 수원청개구리(양서류)와 흰수마자 (담수어류)를 포함해 총 18종이 확인되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가는동자꽃, 가시오갈피나무 등 식물 17종, 담비, 삵 등 포유류 5종, 개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조류 35종, 구렁이, 금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 5종,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 나비 등 육상 곤충 5종,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담수어류 11종, 대모잠자리, 물방개 등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5종으로 총 83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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