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기후 시스템의 온난화는 명백하며, 1950년 이후 관측된 많은 변화들은 지난 수십 년에서 수천 년간 전례가 없었다. 대기와 해양은 따뜻해지고 눈과 빙하의 양은 줄어들었으며, 해수면은 상승하였고 온실가스의 농도는 증가하였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약 130여 년 간(1880 - 2012년) 0.062±0.012℃/10년의 변화율로 뚜렷하게 상승하였다. 이 기온 상승 추세 속에는 다양한 규모의 자연 변동성(연-십년 이상 변동)이 포함되어 있다. 시기에 따라 기온 변화율이 변하지만 2006 - 2015년의 10년 동안 관측된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850 - 1900년의 평균보다 0.87℃(0.75 - 0.99℃) 높아(IPCC SR15, 2018), 최근 기간 일수록 기온 변화율은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관측이 시작된 1912년부터 2017년까지(106년)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6개 지점(서울, 인천, 강릉, 대구, 부산, 목포) 평균을 기준으로 0.18℃/10년의 기온 변화율로 뚜렷하게 상승하였다(국립기상과학원, 2018). 같은 기간 GHCN-M 자료에 기반한 전 지구 평균 기온(육지)의 변화율은 0.14℃/10년을 기록하고 있어, 전 지구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가 더 높은 기온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기온 상승 경향은 한반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수도권 및 내륙 지역에서 더 뚜렷하다(한국 기후 변화 평가 보고서 2020, 기상청).
강수량은 변동성이 커서 변화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1901년부터 2008년까지 전 지구 육지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1951년부터 2008년까지의 증가 경향은 강수 데이터 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증가 경향이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가 위치한 북반구 중위도(30 - 60°N)의 경우 1901 - 2008년과 1951 - 2008년의 강수량 경향성 증가가 모든 강수 자료에서 관측된다(1951년 이전까지는 중간 신뢰도, 그 이후로는 높은 신뢰도). 1913 - 2012년 기간에 비해 1973 - 2012년 기간의 강수량 증가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관측되었다. 기타 위도의 경우, 강수량 증가 혹은 감소의 장기간 변화 경향은 낮은 신뢰도를 보인다.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2℃의 지구 온난화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 기온이 상승(높은 신뢰도)하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 빈도 · 강도가 증가하였고, 강수량도 증가(높은 신뢰도)하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강도 또는 빈도 증가(중간 신뢰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육지에서 평균 기온은 1.5℃ 대비 2℃ 지구 온난화에서 더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 지구 지표 온도 대비 2 - 3배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높은 신뢰도). 전 지구 강수는 1.5℃보다 2℃ 지구 온난화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간 신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강수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가 1.5℃보다 2℃ 지구 온난화에서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중간 신뢰도). 산업화 이전(1861 - 1880년) 대비 전 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한 미래에 한반도의 기온 변화는 현재 기후(2006 - 2015년)보다 월평균 기온은 0.8도(±0.11), 월 최고 기온은 0.89도(±0.16), 월 최저 기온은 0.91도(±0.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 지구 규모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다(한국 기후 변화 평가 보고서 2020, 기상청). 강수량은 전지구에 비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나 62.26 mm(±27.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화 이전(1861 - 1880년) 대비 전 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할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 상승과 함께 극한 고온의 발생이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 호우 및 가뭄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이상 기상 및 이상 기후 현상의 증가 추세는 전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 폭이 커짐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IPCC SR15, 2018). 육지의 극한 기온은 전 지구 평균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높은 신뢰도). 극한 고온의 경우, 온난한 계절에 한반도 및 동아시아가 포함된 중위도에서 1.5℃ 지구 온난화의 경우에 3℃까지, 2℃ 지구 온난화의 경우 약 4℃까지 더 더워진다. 추운 계절에는 고위도의 극한 한랭야 온도가 1.5℃ 지구 온난화일 때 약 4.5℃, 2℃ 지구 온난화에서 약 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일 빈도는 대부분 육지에서 증가하며, 특히 열대 지방에서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높은 신뢰도). |